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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은실 여자양궁 개인전 아쉬운 4위


'하나의 꿈 하나의 세계'를 구호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 대회가 오늘로 개막 이레째를 맞았습니다. 북한의 권은실 선수는 여자양궁 개인전 4강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오늘 북한팀 경기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이= 네, 북한은 오늘도 두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메달은 따지 못했습니다. 먼저, 사격 여자 스키트 경기에 출전한 박정란 선수는 예선에서 66점으로 9위에 그치면서 6명이 겨루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권은실 선수는 승승장구하며 4강전까지 진출했지만 세계 최강인 한국 선수들의 벽에 막혀 메달 획득 일보 직전에서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권은실 선수가 초반에는 잇딴 승리로 기세를 올리지 않았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64강전에서 이란과 인도 선수를 물리치며 예선 종합 5위로 오늘 경기에 출전한 권은실 선수는 16강전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 선수를 105-100으로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권 선수는 8강 진출이 확정되자 감독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응원해 준 한국 응원단 쪽을 향해 양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권 선수는 이어 열린 멕시코의 마리아나 아비티아 선수와의 8강전에서도 단 한 차례 선두도 빼앗기지 않은 채 105 대 99로 가볍게 승리하면서 4강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권 선수의 4강전 상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땃던 한국의 박성현 선수였는데요, 역시 박성현 선수의 벽이 높았군요?

이= 그렇습니다. 권은실 선수는 세계 최강인 한국 팀에서도 가장 실력이 뛰어난 박성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106-109 석점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가는 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권 선수는 첫번째 시기에서 8점 8점 9점 등 25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면서 28점을 기록한 박성현 선수에게 석 점 뒤졌는데요, 이후 한 두 점 차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박성현 선수에게 패하면서 3, 4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권은실 선수는 또 다시 한국의 윤옥희 선수와 남북대결을 벌였는데요, 여기서도 106 대 109 석 점 차로 패했습니다. 두번째 시기까지 동점을 이루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번째 시기에서 두 차례나 연거푸 8점을 쏘면서 뒤지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권은실 선수는 메달 획득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화제를 바뀌보죠. 오늘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한국의 박성현 선수는 일본의 하야카와 나미 선수를 112 대 103으로 일축했는데요, 이 일본 선수가 사실은 한국 출신이라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한국 이름은 엄혜랑 인데요 일본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지난 2006년에 일본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와 실업팀에서 양궁선수로 활동했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다가 일본에 가서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데요, 지난 해부터 일본 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지난 해 3월에 터키에서 열린 세계 실내선수권대회에서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세계최강인 한국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지지만, 일본 양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실력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야카와 선수가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일본 국적을 취득한 경우라면, 이와는 달리 전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한 한국 출신 선수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호주 대표로 출전한 김하늘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김 선수는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올림픽 금메달 보다 더 어렵다는 한국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던 중에 호주 양궁협회로부터 귀화를 제안받았습니다. 고민 끝에 2005년 호주로 건너간 김 선수는 2006년에 호주 시민권을 받았고, 호주 대표 선발전을 거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한국 대표선수들과 우열을 점치기 힘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메달순위 살펴보죠?

이= 이틀째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7개의 메달로 전날보다 2단계 더 내려앉은 종합 1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은동 관계없이 전체 메달 수로 따진 순위에서도 10위로 처졌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 등 총 16개로 계속 종합 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금메달 22개, 은메달7개, 동메달 5개로 1위, 그리고 미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4개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중국은 전체 메달수로 따진 순위에서도 1개 차이로 미국을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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