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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북 협상 특사, 13일 중국 방문

  • 윤국한

북 핵 협상이 검증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성 김 대북 협상 특사가 오늘 다시 중국 베이징 방문길에 나섭니다. 성 김 특사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측의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강력한 검증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협상 특사인 성 김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지난 달 말에 이어 13일 다시 베이징을 방문합니다. 성 김 특사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강력한 북 핵 검증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성 김 특사가 이번 주말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북한 측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특사는 지난 달 30일에도 나흘 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했으며, 당시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과 검증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성 김 특사는 이번 방문 중 비핵화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검증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12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와 관련한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Robert Wood)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수 있도록 북한이 강력한 검증체계에 합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의 합의에 대한 마감시한은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어 합의문의 형식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북 핵 6자회담의 의장국인 중국에 직접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고만 말했습니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검증체계가 필요하다며, 검증체제와 검증 합의서는 미국이 명단 삭제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 핵 비핵화 3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조속히 철저한 검증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서 제시한 4 쪽짜리 검증계획서 초안에 대해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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