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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메달 1개 추가, 계순희 탈락


'하나의 꿈 하나의 세계'를 구호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 대회가 개막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북한은 연일 메달을 따내면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기대하고 있는 금메달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진행자 = 북한이 오늘도 메달 하나를 추가했죠?

네, 북한의 오정애 선수가 여자 역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58 kg급 경기에 출전한 오정애 선수는 인상 95 kg, 용상 131 kg , 합계 226 kg을 기록, 태국 선수와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덜 나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정애 선수는 인상에서 6위에 머물러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용상에서 출전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무거운 131 kg을 들어올리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진행자 = 오늘 북한이 가장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여자유도의 계순희 선수도 출전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네, 여자 유도 57 kg 급 경기에 출전한 계순희 선수는 북한에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요, 아쉽게도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계순희 선수는 1회전에서 오스트리아 선수를 한판으로 물리치고 기분좋게 2회전에 나갔지만,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기술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상대 프랑스 선수에게 허리채기 절반기술을 허용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계순희 선수는 패배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취재진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이번 대회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가장 기대가 컸던 계순희 선수의 탈락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밖에 오늘 경기소식 정리해 주시죠?

네, 남자유도 73 kg 급의 김철수 선수가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선수에게 패했습니다. 또한 사격 여자 트랩 예선에서 박영희 선수가 56점으로 18위에 그쳤습니다.

남자 역도 62 kg 급 경기에 출전한 북한의 임용수 선수는 인상에서 138kg으로 3위를 기록했지만 168kg에 도전한 용상에서 3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실격처리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권투 60 kg 김성국 선수는 1회전 경기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13-3으로 판정패하면서 예선탈락했습니다.

진행자 = 북한은 아직 금메달을 따지는 못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이후 매일 메달을 획득하면서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동안에 은메달 하나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먼저, 9일 열린 남자 공기권총 10 미터 경기에서 김정수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면서 북한에 첫번째 메달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10일 열린 경기에서 여자 유도 52 kg 급에 출전한 안금애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유도 66 kg 급 경기에 출전한 박철민 선수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밖에 여자체조에 출전한 홍은정 선수가 뜀틀경기에서 2위로 개인전 본선에 진출해 메달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반면에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남자 역도 56 kg 급의 차금철 선수는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고,여자유도 48 kg급의 박옥성 선수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이밖에 남자 유도 60 kg 급의 김경진 선수도 8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진행자 = 북한의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하나인 여자축구 대표팀도 지난 주말에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됐나요?

네, 북한은 9일 열린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북한은 전반 14분과 22분에 잇따라 브라질에 골을 내준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리은숙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앞으로 세계 최강인 독일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북한은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8강전에 나갈 수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진행자 = 북한은 지금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4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종합순위에서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올라있죠?

그렇습니다. 북한은 현재 종합 1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메달 수로만 따진 순위에서는 8위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13개 메달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6개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12개 메달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내일 북한 경기 소개해 주시죠?

네, 무엇보다 내일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여자축구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데요, 앞서도 말씀드린대로 북한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8강전에 나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입니다.

이밖에 남자 공기권총10 미터에서 동메달을 딴 김정수 선수가 주종목인 50 미터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또한 여자역도 63 kg의 박현숙, 여자 유도 83 kg급의 원옥임 선수들도 메달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자양국 개인전에는 예선전에서 5위를 차지한 권은실 선수가 출전합니다. 이밖에 남자 역도 69 kg급의 김철진 선수와 남자 레슬링 그레꼬로만 형 55 kg급의 차광수, 그리고 최금희 김진옥 김은향 선수가 여자 다이빙 10 미터 경기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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