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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응원단, '한반도기' 들고 남북한 선수 응원

  • 온기홍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개막식에서 남북한의 공동입장이 무산돼 남북한 선수단은 8년만에 처음으로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와 인공기를 각각 앞세워 따로 따로 입장했는데요, 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은 11일 처음으로 '한반도기'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반도기' 응원이 펼쳐졌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베이징: 네, 베이징 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은 오늘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경기장 관중석에 한반도기 물결이 넘쳤는데요,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에 한반도기 응원이 펼쳐진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오늘 유도 경기에는 남자 73㎏급과 여자 57㎏급에 한국선수 왕기춘, 강신영와 북한선수 계순희, 김철수 등이 출전했는데요, 본부석 건너편 2층 스탠드에 자리를 잡은 '베이징올림픽 코리아응원단' 70여명은 왼쪽 가슴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입은 채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남북한 선수들을 열렬하게 응원했습니다.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이 출전했을 때는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을,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을 때는 '대~한민국'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한국 응원단이 손에 든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VOA-2: 앞으로 다른 경기장에서도 '한반도기' 응원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겠군요?

->베이징: 네, 어제 베이징에 도착한 한국의 한 응원단 400여명은 어제 친황다오에서 한국 남자축구팀을 응원한 데 이어, 내일(12일)에는 다시 톈진으로 이동해 북한 여자축구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고 모레(13일) 한국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인데요,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응원단은 내일 한반도기 응원을 통해 전 세계에 남북이 형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

VOA-3: 개최국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밝혔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중국 팀에는 한국인 감독들이 활약하고 있다면서요?

->베이징: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28개 종목의 중국대표팀에서 절반 가까이는 외국인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한국인 감독 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먼저 중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으로 꼽히는 김창백 감독은 1999년부터 중국 여자 필드하키팀을 맡아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남자 필드하키팀은 김상열 감독이 2005년부터 맡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랭킹 17위인 중국 남자 하키팀은 세계랭킹 5위인 한국팀과 같은 조에 속해, 모레(13일) 예선 2차전에서 맞붙게 돼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핸드볼 은메달리스트인 강재원 감독도 지난해 5월 부임해 중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1989년 중국에 태권도를 처음 전했던 이대성 전 미국 하와이 US태권도센터 관장이 맡고 있습니다.

VOA-4: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외에도, 다른 나라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인 감독은 또 누가 있나요?

->베이징: 한국인 감독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다른 나라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한국이 세계 최강인 양궁입니다. 어제와 오늘 한국 남, 녀 단체팀의 금메달이 쏟아진 베이징 양궁경기장은 한국인들의 친목모임과도 같은데요, 양궁경기에 출전한 49개국 참가국 가운데 13개 나라가 한국인 감독을 두고 있습니다. 이기식 미국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이웅 멕시코 감독, 오교문 호주감독, 이재형 말레이시아 감독, 박면권 콜롬비아 감독, 김학용 부탄 감독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권도의 경우도 비슷해서, 한국인 사범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라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국가 가운데 대만 이동완 코치, 태국 최영석 감독을 포함해 3분의 1이 넘으면서, 이젠 비법 전수를 넘어 종주국 한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셔틀콕의 황제'로 불렸던 박주봉 감독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오늘 열린 배드민턴 강국 중국과의 여자 복식경기에서 2대 1로 일본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VOA-5: 이번 올림픽개막식참석차중국을방문한부시미국대통령이어제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죠?

->베이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어제 오전 중국 당국에 등록된 베이징 콴제탕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난하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부시 대통령은 특히 후진타오 주석에게 인권 문제가 미국과 중국 양국대화의 핵심 의제가 되고 있다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 역시 이를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북핵 문제도 논의했는데요, 미-중 두 정상은 북한과 이란이 대화를 유지하고 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회동했습니다.

VOA-6: 중국이 이번 올림픽 기간 중 테러나 사고 방지를 위해 보안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일 대낮에 베이징에서 미국인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베이징: 이틀 전 (9일) 낮에 서울 남대문과 비슷하게 중국 베이징 시내 관광명소인 구러우를 구경하다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미국인 관광객 토드 배크먼 씨는 현재 미국 올림픽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휴 매커천)의 장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어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며,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에 입각해 성의있게 사건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정부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어제 미국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첫 금메달을 차지한 400m 혼영 경기를 비롯해 어제 이곳 시간으로 밤 10시 이후 열린 미국과 중국간 남자 농구 예선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앞서, 어제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400m 혼영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펼쳐진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 지 20여 초 만에 갑자기 음악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VOA-7: 전쟁 중인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만큼은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고요?

->베이징: 어제(10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 러시아의 나탈리아 파데리나와 그루지야의 니노 살루크바체가 출전해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는데요, 시상대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며 시종일관 미소를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두 선수는 서로 끌어안으며 인사한 뒤 사진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시상식때 받은 꽃을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에 한때 그루지야 선수단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만, 그루지야 선수단은 계속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루지야와 러시아 선수단은 모레(13일) 여자 비치발리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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