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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목사 방북, 미 주요 언론 상세 보도

  • 유미정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이자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가 진행 중인 대북 구호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평양의 봉수교회에서 설교도 전한 그레이엄 목사의 이번 방북은 미국의 주요 언론인 '폭스뉴스'의 동행취재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종교지도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3일 평양의 봉수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습니다. 설교 내용은 '요한복음 3장' 의 '거듭남'이었습니다.

설교가 끝나자 40여 명으로 구성된 평양 봉수교회 성가대가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렀습니다.

아버지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뒤를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 7월 31부터 8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현재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와 미국의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그레이엄 목사는 이번 방북 기간 중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 (USAID)와 함께 사리원의 한 병원을 방문해 전력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사마리탄스 퍼스 등 미국 비정부기구들의 대북 식량 지원 사업 현장도 둘러봤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지난 해 7월 북한에 큰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잉 747 전세기로 8백3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평양까지 직접 공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민항기가 구호품을 북한으로 직접 공수한 것은 한국전쟁 이래 처음으로 이는 당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의 이번 방북은 특히 미국의 주요 언론인 '폭스뉴스'가 심층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의 진행자인 그레타 반 서스테렌 씨는 그레이엄 목사의 이번 방북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서스테렌 씨는 사리원의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병원 시설의 전력난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연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수 없이 들었고 그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병원에서 전력 부족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거울로 반사해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북 전력 공급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서스테렌 씨는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더 많은 식량과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번 방북이 개인적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목사의 어머니인 루스 그레이엄 여사는 1930년대에 평양의 기독교 학교를 다녔으며, 그의 아버지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1992년과 1994년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이번에 병원과 교회 방문 외에도 북한의 고위 정치 지도자들과 만났습니다. 그는 지난 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그리고 3일에는 박의춘 외무상과 만나 대북 지원과 북한의 종교 자유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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