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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탄저균' 공격 용의자 자살


'탄저균' 공격 용의자 자살

문) 김정우 기자, 최근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탄저균'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지는 용의자가 자살해 화제죠?

답) 네,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 육군의 생물학 무기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올해 62살의 브루스 이빈스 씨가 지난 달 29일 자살했습니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빈스 씨는 미 연방수사국, FBI가 '탄저균'테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기소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 자살했다고 합니다.

문) 그런데 우선 2001년에 발생했던 이 '탄저균' 공격이란 것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군요?

답) 9.11 테러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인 2001년10월에, 당시 톰 대슐 민주당 상원의원과 주간지 '선'지 등 몇몇 언론사에 백색 가루, 즉 '탄저균' 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이렇게 우편물로 배달된 '탄저균'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 5명이 숨지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미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정부기관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에 대한 사전 검열을 강화했습니다. 이 사건 후에도 종종 실제 백색 가루가 들어있는 우편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경우엔 건물 내의 사람들이 대피하고 군의 생물무기 처리반이 출동하는 등 많은 소동과 우려를 불러 일으킨 사건이죠.

문) '탄저균'이란게 도대체 어떤 균입니까?

답) 이 '탄저균'은 호흡기나 피부 그리고 음식물로 감염될 수 있는 세균입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발병 후 치사률은 70에서 80%에 달하는 무서운 균이죠. 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들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는 생물 무기에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세균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문) 이 '탄저균' 공격 사건은 발생 후 지난 7년 동안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는데, 어떤 계기로 사건 해결에 진전을 보게됐나요?

답) 네, 바로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수사당국은 이런 신기술을 지난 2001년 '탄저균'공격에서 확보한 유전자 정보와, 이번에 자살한 이빈스씨가 일했던 연구소에 보관된 '탄저균'의 유전자 정보가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혔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용의선상에 올라있던 이반스 씨가 자살한거죠.

문) 이번에 자살한 이빈스 씨, 어떤 인물이었나요?

답) 그동안 이빈스 씨는 지난 35년 간 미군의 생물학 무기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이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남성'으로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빈스 씨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이런 테러를 저질렀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빈스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이빈스 씨를 치료했던 의사는 그가 반사회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문) 용의자가 자살을 했기 때문에, 탄저균 공격 사건에 대한 범행 동기나 공범자의 존재 여부 등 수사는 미궁에 빠졌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수사 당국은 현재 '탄저균' 공격을 이빈스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사당국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저균' 우편 봉투를 받았던, 톰 대슐 전 상원의원 같은 경우,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번 수사당국의 발표는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서, 또다른 엉터리 결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고요, 수사당국은 이 공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용의자는 자살했지만, '탄저균' 공격이 '탄저균' 백신의 개발을 통해 큰 돈을 벌려고 했던, 무기연구소 내의 과학자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갖가지 음모론도 난무하고 있어서, 수사결과에 대한 논쟁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시카고시의 범죄율

올 들어 시카고시의 살인사건 발생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시카고시라 하면 20세기 초반에 전설의 범죄자 '알 카포네'가 활동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예로부터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요, 요즘 살인사건 발생률이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답) 살인률이 지난 해와 비교해서 무려 13%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을 예로 들면, 한 주말, 즉 이틀 동안에만 36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6월 26일 이후 16명의 아이들이 총에 맞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살인사건 발생률에 있어서 올해가 지난 40년 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 중에 하나는 시카고시 인구가 약 3백만 명인데, 그중에 약 7만 명이 조직범죄인 갱단에 가담되어 있다는 통계 수칩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시가 속해 있는 일리노이주의 론 블라고예비치 주지사, 현재 시카고시는 범죄문제에 있어서 통제불능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가 시카고시의 범죄예방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면서요?

답) 네, 로드 블라예고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지난 주 시카고시가 원한다면, 범죄예방을 위해서, 주 경찰이나 주 방위군을 치안유지에 투입할 수도 있단 말을 해 화젭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특히 주방위군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는 천재지변이나 국가 비상사태에만 동원하는데요, 블라예고비치 주지사의 발언, 그만큼 시카고시의 치안이 불안하는 반증이겠죠?

문) 시카고에서 이렇게 범죄율이 심각하게 늘어난 이유는 뭔가요?

답) 어떤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나 경기침체가 시카고에서의 범죄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시카고의 범죄는 '갱'범죄와 같은 조직폭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수천 명의 전과자들이 이 지역에 흘러 들어와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문) 시카고시 당국,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죠?

답) 네, 시카고시 당국, 특히나 이 범죄조직의 돈줄을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주정부가 나서서 군대까지 투입하겠다고 나서기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시당국은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총기관련 법안을 강화하고, 연방정부와 협력해 경찰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범죄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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