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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북한 여자축구 나이지리아 1-0 제압


북한이 6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여자축구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한편, 북한의 반대로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이 차례로 입장하려던 계획이 변경되는 등, 남북관계의 냉랭한 분위기가 베이징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먼저 경기결과부터 전해주시죠?

북한은 6일 선양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1 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북한은 경기 초반 나이지리아의 강한 체력과 큰 키에 밀려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주도권을 되찾은 북한은 빠른 역습을 노리다가 전반 27분에 문전 혼전 중 뒤로 흐르는 공을 김경화 선수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북한 간판 공격수인 리금숙 선수는 전반 43분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강하게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승리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북한은 후반에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후반 중반 이후 한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진행자: 앞서 열린F조 다른 경기에서 독일과 브라질이 득점없이 비김으로써, 나이지리아에 승리한 북한은 승점 3점으로 F조 단독 선두가 됐는데요, 이로써 북한이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나요?

일단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 6개 팀과 3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는데요, 북한은 승점 3점을 확보함으로써 8강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오는 9일 브라질, 그리고 12일 독일과 경기를 갖는데요, 자력으로 8강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두 나라 가운데 한 나라를 물리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난 해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두 나라 전력이 워낙 막강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북한은 내심 여자축구에서 금메달까지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전망은 어떻습니까?

네,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축구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격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AP통신', 그리고 `워싱턴포스트' 신문 등은 북한을 금메달 후보는 물론 동메달 후보에도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해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북한과의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메달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화제를 바꿔보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냉랭한 분위기가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까지 이어지고 있다구요?

네, 북한 측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시작된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문제를 논의하자는 한국 측의 제의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막식 공동입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특히 남북한의 순차적인 입장마저도 무산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중국어 국명표기 획순으로 개막식 입장 순서를 정하면서도 남북한만은 예외로 해서, 한국은 177번째, 그리고 북한을 178번째로 차례로 입장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이 이에 반대하면서 원칙대로 해 줄 것을 요구해 입장 순서가 바뀌어서 북한은 182번째로 입장하게 됐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올림픽 환영행사에서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같은 테이블에 배치해 두 사람의 자연스런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북한 측이 다른 자리를 요구해 두 지도자가 다른 테이블에 앉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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