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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5일 방한 6일 한-미 정상회담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갈수록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위해 오늘 워싱턴을 출발합니다. 임기 중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북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 부시 대통령과 한국이 이명박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이번이 3번째죠?

그렇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지난 달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주요 8개국 G-8 확대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벌써 3번째 만나는 것입니다.

아울러, 재임 8년째를 맞는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그리고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이후 3번째이자 마지막 방문인데요, 이번 방한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진행자 =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에 1박2일 머물게 된다죠. 자세한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네, 부시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별다른 일정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이어 6일 부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행사와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공동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습니다. 계속해서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오찬을 갖는 데 이어 용산의 주한미군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뒤 다음 방문국인 태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 이번 방문 일정 중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정상회담인데요, 아무래도 북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겠죠?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6자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따른 철저한 검증과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두 나라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핵확산 전문가인 로버트 아인혼 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인혼 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이 본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공교롭게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협상을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공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지만, 6자회담 과정은 여전히 취약하고 시간도 별로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 밖에 다른 의제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지난 주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한-미 두 정상이 주한미군의 지위 변경 문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지원 문제, 그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의 조속한 의회 비준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청와대 측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과 한-미 FTA 조기 비준 등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군사 분야에, 그리호 한국은 경제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런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요?

네, 부시 대통령 방한을 맞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촛불집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보수단체들은 부시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두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찰은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 외에도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와 시설물 점거 등에 대비해 부시 대통령이 출국할 때까지 가용 경찰력을 모두 대기 투입하는 갑호 비상령을 내리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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