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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8-04-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날씨가 덥군요. 요즘 한국은 섭씨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요즘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까?

답)네, 8월 첫 주말에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서울 사람들은 전국의 유명 바닷가와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고 합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는 100만 인파가 찾아 물놀이를 하며 피서를 즐겼다고 합니다.

문)영어로 쉬는 것은 '레크레이션(Recreation)'이라고 해서 '다시 창조한다'는 뜻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저렇게 열심히 쉬니까 일도 잘 하는 것같군요. 금강산 피격 사건은 자꾸 꼬여가는 분위기죠?

답)네, 북한 군부는 3일 금강산 한국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인민군 금강산 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한국이 요구한 현장 합동 조사를 거부 하면서 이것이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고 있는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한국은 북한 군부의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한국정부와 언론은 북측의 발표에 대해 '적반하장'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인 통합민주당도 북한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문)적반하장이라면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는 얘기인데, 좀더 구체적으로 남측이 북측의 어떤 점을 비판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답)한국이 북한을 비판하는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번 사건은 남측의 50대 여성 관광객이 금강산에 갔다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입니다. 따라서 북한 정부는 이에 대해 성실하고 사리에 맞게 일을 처리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성의를 표하는 대신 '반공화국 책동'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니까,상식에 어긋난다는 얘기입니다.

문)또다른 비판은 무엇입니까?

답)서울이 요구하고 있는 합동조사를 평양이 거부한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지금 남측은 여성 관광객이 북한의 군사 시설에 들어갔다는 것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 관광객이 어떻게 군사시설에 들어갔는지, 그리고 어떤 경위로 총에 맞아 숨졌는지를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밝히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구는 국제적인 관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남측의 이런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문)금강산 총격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데, 이런 식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경우 북한은 얼마나 손해를 봅니까?

답)북한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으로 한해 2천만달러 정도의 외화를 벌어왔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 남한은 관광객을 안보내면 고만이지만 북한은 연간 2천만달러의 수입을 잃는 것은 물론 그 여파로 개성관광도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 취재팀이 북한과 중국 접경 지대를 취재하고 돌아왔기 때문인데요. 아까 방송을 들어보니까, 북-중 간에 밀수가 상당히 활발하더군요?

답)네,미국의 소리 방송 취재진이 지난 7월초에 북-중 접경 지대인 압록강 하구에 갔었는데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중간에 쌀과 식료품 등 밀수가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압록강의 한 포구는 낮에는 조용했는데요, 해가 지고 밤이 되자 쌀을 실은 배가 압록강을 넘어 북한 땅에 속속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현지 중국인에 따르면 일주일에 2만t 정도의 쌀이 북한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최)압록강에 여러 포구가 있으니까, 한 달에 최소 10만-20만t 정도의 쌀과 밀가루가 중국에서 북한이 흘러 들어 간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북한이 쌀을 정식으로 수입하지 않고 이렇게 몰래 들여 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중국과 북한측 요인이 서로 맞물려서 밀수가 성행하는 것같았습니다. 우선 중국은 공식적으로 곡물 수출을 금지시켜, 장사꾼들은 몰래 밀매를 해서 돈을 벌고 있구요. 북한에서는 '돈주'라고 부르는 돈 많은 장사꾼과 외화벌이 기관들이 중국에서 쌀을 싼값으로 사들인 다음 이를 장마당에서 팔아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그렇다면 돈 없는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쌀이 들어와도 '그림의 떡'아닙니까?

답)그렇습니다. 쌀은 주로 인도주의적 지원과 밀수 이렇게 2가지 통로를 북한에 들어오는데요.북한 주민들은 외국이 보내주는 쌀은 모두 북한 정부로 들어가고, 밀수된 쌀은 돈 많은 장사꾼들이 폭리를 취하고 판다고 합니다. 고영숙씨는 중국 현지에서 만난 북한 주민인입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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