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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아직 강제추방 등 추가적 조치 없어


금강산에서 발생한 북한 군의 한국인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을 둘러싼 남북 간 대결국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3일 금강산지구 군 부대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금강산에서 불필요한 남한 측 인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 강제추방 등의 추가적 조치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금강산지구 내에서 불필요한 한국 측 인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이후 북한 측이 아직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죠?

네, 그렇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어제 담화에서 언급한 한국 측 직원 철수와 관련한 북한 측 조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가시화된 조치, 예를 들어서 추가 철수를 한다든가 그런 것은 없고, 아마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국내 언론 상황이라든가 우리의 대책 이런 것을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호년 대변인은 "금주 중 민간단체의 방북은 예정대로 많이 되고 있다."며 "여러 단체들이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의대병원 소아병동 신축, 라이온스 안과병원 지원협의, 양묘장 지원사업, 영유아 이유식 공장 모니터링 등을 위해 평양에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의선 열차도 평소처럼 오전 9시 한국 측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한 측 판문역까지 갔다 오후 2시20분에 정상적으로 복귀했고 개성공단도 평소와 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 측 특별담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네, 한국 정부는 차분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를 상생과 공영으로 끌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오전 직원 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과 지속적으로 당국자 간 협의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대변인의 논평이 오가며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당분 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의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북한 대변인의 발표가 있었고, 통일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정부의 입장논평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서 하는 것은 당분간은 없다."

앞서 김호년 대변인은 어제 논평을 통해 "북한 측이 금강산 관광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대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관광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강산에 관광객을 보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문) 한국 정치권의 반응도 소개해 주시죠?

네, 한국 정치권은 북한 측을 집중 성토하는 분위기 입니다. 야당인 통합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정치·군사적으로 경직되게 대응하는 북한의 태도는 잘못"이며 "어제 담화는 적반하장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정권 초기면 반복돼온 북한의 한국 정부 길들이기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북한이 한국민을 불명예스럽게 추방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자진 철수시켜야 한다."면서 "북한이 위험스러운 대응방침을 밝힌 만큼 개성관광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오늘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리는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다죠?

네, 그렇습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오늘 오후 3시반 강원도 고성 남측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금강산 지역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아산은 윤만준 사장이 추모행사를 마친 뒤 금강산 현지 시설을 점검하고 내일 오후 돌아올 계획이며, 이번 방북에서 북한 측 인사와의 만남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끝으로 어제 북한 군 당국이 발표한 담화 내용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네, 북한 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특별담화를 내고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한국 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 지구에 들어오는 한국 측 인원과 차량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보다 엄격하게 제한·통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부대 대변인은 앞으로 금강산지구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강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담화에서 금강산 관광의 중단을 언급하거나 시사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측이 요구한 금강산 사건의 현지조사에 대해서는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 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한국 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 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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