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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8-01-08


줄어든 미국의 노숙자들

문) '노숙자' 영어로는 'homeless people'이라고 하죠, 집을 잃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미국내 노숙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하던데요?

답) 네, 미국 주택도시개발국이 지난 1월에, 미 전국 3,800개 도시에서 거리나 보호소에 있는 노숙자들의 수를 합계해 본 결과 , 약 671,880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노숙자 통계는 조사상의 어려움 때문에 보통 한해의 특정한 날을 정해서 그날의 노숙자수를 합계하고요, 이 숫자를 그 해의 노숙자 숫자로 사용합니다. 지난 2005년 조사에서는 이 노숙자수가 763,010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노숙자 수가 12% 정도 줄어든 것이죠.

문) 이들 노숙자 중에서 특히 '장기 노숙자'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하던데요?

답) 네, 이들 미국 내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주로 단기간 노숙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장기 노숙자들은 영어로 'Chronically Homeless people'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미국 주택도시개발국은 이런 '장기 노숙자'를 신체 장애를 가지고 최소한 일년 이상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이 장기 노숙자의 수가 지난 2005년에 175,914명에서 2007년 123,833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약 30% 정도, 큰 폭으로 감소한거죠. 현재 이런 장기 노숙자는 미국 내 전체 노숙자의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경기침체가 분명해지는 상황이라 노숙자의 수가 늘어날 것 같은데, 오히려 줄어들었는 것은 다소 의외인데 그 이유가 뭔가요?

답)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housing first', 한국말로는 '주거우선'정책쯤으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 여하튼 이 '주거우선'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이 '주거우선' 정책이란 어떤 정책인지 궁금하군요?

답) 미국의 전통적인 노숙자 지원 대책은 '단계별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이었습니다. 풀어서 말씀드리면, 노숙자의 갱생을 위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이 단계별로, 즉 노숙자를 처음에는 거리에서 대규모의 노숙자 보호시설로, 다음에는 주정부에서 운용하는 소규모 시설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거시설을 마련해 주는 단계로 이행하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0년대 초 새로운 개념의 노숙자 대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 '주거우선' 정책인데요, 이 정책은 단계별로 구분해서 노숙자를 이동시키기 보다는 정신치료나 심리치료, 또 약물 중독 치료와 함께 노숙자들이 생활할 주거시설을 중간단계없이 바로 마련해 주는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정책이 효과를 보게 됐다는 얘깁니다.

문) 정부에서는 이런 장기 노숙자의 수가 줄어든 것을 자축하는 분위긴데, 일부에서는 노숙자의 수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답) 노숙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장기 노숙자들의 수는 줄었지만 단기 노숙자들의 수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주택압류가 늘어나면서 집을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릴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뉴욕시 같은 경우 지난 2005년과 2007년 사이, 장기 노숙자들의 수는 줄었지만, 전체 노숙자의 수는 늘어났다고 합니다.

문) 이밖에도 노숙자와 관련해서 주택도시개발국이 흥미로운 통계수치를 내놨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약 1백 6십만 명의노숙자들이 보호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이중 69%가 남성이었고요, 소수인종은 64%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단위의 노숙자들은 30%를 차지했습니다.

버진 갤러틱의 민간 우주 모선 공개

문) 김정우 기자, 앞으로 우리같은 민간인들도 우주 여행을 꿈꿔볼 수 있는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답) 네, 그동안 민간 우주 여행을 추진해 왔던, 버진 갤러틱의 리차드 브랜슨 회장, 드디어 이번 주에, 대기권밖으로 우주 관광객을 태운 우주선을 실어나를 모선인 '이브'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서 공개했습니다.

문) 브랜슨 회장이 운영하는 버진 갤러틱이란 어떤 회산가요?

답) 네, 이 회사는 저가 항공사인 버진 항공사를 통해 억만장자가 된 리차드 브랜슨 회장이 민간인들의 우주 여행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만든 회삽니다.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경 최초로 민간 우주 비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 이 민간 우주 여행에는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서 좀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서요?

답) 네, 이 회사가 채택한 방법은 우주 공간 진입을 위해서 지상에서 우주선을 로켓으로 쏘아 올리는, 그런 일반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면, 먼저 이번에 공개된 '이브'라고 불리는 모선이 '스페이스쉽2'라 명명된 우주선을 날개 밑에 달고 고도 15.5 km까지 실어나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우주선이 모선에서 분리되고요, 이 분리된 우주선은 시속 4000 km, 즉 음속의 4배 속도로 지구에서 110 km 상공까지 진입해, 이곳에서 약 4분 동안 머물다 내려오게 되는 방법입니다. 비행에 총 2시간이 걸리는 여정이라고 하네요.

문) 그러니까 이번에 공개된 비행기는 우주선이 아니라 우주선을 실어나를 모선이죠?

답) 네, 이 모선은 버진 갤러틱의 브랜슨 회장의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이브'라 불립니다. 아주 가벼운 탄소복합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소복합재료로 만든 비행기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요, 이런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료효율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만일 비행이 실행되면 하루에 네 차례 정도 비행이 가능하는 등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문) 그렇다면 이 우주 여행을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얼마나 됩니까?

답) 현재 버진 갤러틱이 책정된 여행 금액, 2십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억원 정돕니다. 우주공간에서 약 4분 정도 머무니까, 분 당 5만 달러를 지불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벌써 100여명이 이 금액을 치르고 예약을 해 논 상태고요, 다른 170명도 예치금을 내놓고 예약대기 중인 상탭니다. 리처드 브랜스 회장, 지금은 비용이 2십만 달러에 달하지만, 신청자들이 늘어날 경우, 비용이 4만에서 5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주 여행을 신청한 사람들, 비록 비용이 2십만 달러에 달하지만, 평생 해보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돈도 싸다는 반응을 보이다고 합니다.

문) 저희같은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 같군요. 그런데 이 버진 갤러틱 이외에도 우주 여행을 추진하는 다른 업체들도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버진 갤러틱 외에 몇몇 회사를 들자면, 오는 2009년 우주선 시험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인 캘리포니아주의 밴슨스페이스라는 회사가 있고요, 또 버지니아주에는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할 계획인 스페이스어드밴쳐라는 회사가, 그리고 프랑스에는 EADS아스트리움이라는 회사가 민간 우주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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