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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7-28-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고 나왔습니까?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50만t 원조해 식량난이 좀 풀리지 않겠나 생각했었는데, 북한 전역이 그런 것 같지는 않죠? 함경도와 양강도는 식량 사정이 빡빡하다면서요?

답)네, 북한의 함경북도와 양강도 그리고 함경남도 일부 군이 9-9월에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문)북한이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닌데요. 구체적으로 식량이 어느 정도 부족한지 좀 전해주시요?

답)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식량의 부족 정도를 4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단계는 식량이 사정이 비교적 괜찮은 정도이고, 4단계는 아주 나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세계식량계획이 지난달부터 함경도와 양강도의 식량 사정을 조사해보니까, 함경북도와 양강도는 3단계로 '심각한' 상황이고 나머지 지역은 2단계의 '만성적인 영양 실조'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빨리 식량이 공급이 안될 경우 8-9월에는 3단계 상황이 4단계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북한은 '모든 것을

다 함께 생산해서 똑같이 분배한다'는 사회주의 국가인데 어떻게 함경도와 양강도 식량 사정이 평안도보다 더 나쁜 것일까요?

답)지금 말씀하신 '모든 것은 똑같이 나눈다'는 것은 90년대 '고난의 행군'이전의 옛날 애기라고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평양과 지방간에도 식량 사정에 차이가 있고, 같은 지방이라도 당간부와 일반 주민간에는 배급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문)조금 전에 평양은 식량 사정이 좋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평양 주민들도 요즘은 '장사 단속'때문에 괴롭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답)네, 서울의 탈북자 단체인 북한 민주화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요즘 '비사회주의그루빠 (비사 그루빠)'를 동원해 장사를 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연일 집안을 뒤지고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총화를 해서 주민들이 상당히 피곤하다고 합니다.

문)베이징 올림픽에 꼭 12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해 남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에 공동 입장, 공동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었는데, 이것이 결국 무산됐다구요?

답)네,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바람에 당초 논의됐던 올림픽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단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1백76번째로 그리고 북한은 1백77번째로 입장하게 됐습니다.

문)북한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63명의 선수를 보낸다는데, 관측통들은 북한이 금메달을 몇개나 딸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답)북한은 지난번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서 종합 16위를 했는데요.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번에 열심히 하고, 운도 좀 따르면 10개 정도의 금메달을 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북한 선수단 중에 누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까?

북한의 유도의 간판 선수죠, 계순희 선수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구요. 그밖에도 권투의 김성국 선수, 사격의 김정수 선수가 유력합니다. 그리고 리금숙 선수가 있는 북한 여자 축구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문)저도 계순희 선수를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너무 '금메달을 꼭 따라'고 주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을 주면 제 실력을 1백% 발휘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는 '비보호 탈북자'들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제가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얘기는 들어봐도 '비보호 탈북자'라는 말은 처음 듣는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답)네, 한국 정부는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온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정착에 필요한 돈과 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10년 이상 살다가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의 경우입니다. 이들은 생활 근거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탈북자로 간주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게 장기간 중국에 머물다 온 사람들이 바로 '비보호 탈북자'입니다.

문)그런데 이렇게 장기간 중국에 머물다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구요?

답)네, 박선녀씨와 채옥희, 이성해씨는 10년이상 중국에 살다가 지난 1-2년 사이에 한국에 온 '비보호 탈북자'인데요. 이들은 서울 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정착 지원을 해달라며 일주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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