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WFP  '함경도·양강도 8~9월 식량 비상사태 가능'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 함경남북도와 양강도의 식량난이 특히 심각하다며, 8~9월에는 상황이 보다 악화돼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FP는 이같은 내용의 북한 식량난 실태 현장조사 결과를, 다음 주 공식 발표합니다. WFP는 또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의 배분을 감시하기 위해 지금까지 10명이었던 평양 주재 요원 수를 55명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59명까지 늘리기로 북한 당국과 합의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전역, 함경남도 일부 군에서 8~9월에 심각한 식량난으로 생계가 위험한 '인도주의적 비상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지난 달 식량농업기구, FAO 등 유엔 기구들과 공동 진행한 '긴급 식량상황 조사' (Rapid Food Security Assessment, RFSA) 결과, 이들 지역은 불충분한 식량 공급과 영양 불균형, 영양 실조 인구 증가, 이질 등 질병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안보 인도주의 단계 통합 분류'의 전체 4단계 중 세번째 단계인 '심각한 식량과 생계 위기' 상황에 해당됐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이들 지역은 8~9월 중 식량 상황 분류단계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마지막 단계인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로 고통 받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경남북도와 양강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 역시 식량난과 지속적인 영양 불균형 등으로 2단계인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곧 3단계인 '심각한 식량과 생계 위기'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WFP는 진단했습니다.

미국 정부 지원 식량 50만 t 중 40만 t의 배분을 관장하는WFP 등 유엔 기구들은 지난 달 11일부터 2주 간 북한 평안도와 자강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 53개 군에서 식량실태 조사를 진행했으며, 다음 주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베티나 루셔 WFP 뉴욕사무소 대변인은 WFP와 FAO의 현장 실사 결과, 최근 몇 개월 간 북한의 식량 상황이 악화돼 현지 식량 지원 활동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 내 5백만 명 이상의 인구가 식량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북한 내 1백30개 군을 대상으로 식량 배분을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평양사무소 주재 요원 수를 45 명 늘린 55 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또 최근 북한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북한 주재 국제요원 수를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포함해 59명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FP는 이밖에 양해각서에서 WFP 소속 국제요원들의 식량 배분 현장 접근을 확대하고, 정확한 배분 감시 확인을 위해 불시 방문과 출장 유연성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는 50만 t의 식량 가운데 나머지 10만 t의 분배를 담당하는 머시 코어와 월드 비전 등 미국의 5개 비정부기구들은 지난 달 자강도와 평안북도에서 별도의 식량 수요 조사를 실시했었습니다.

이들 NGO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자강도 희천시 등 7개 지역, 평안북도 신의주시 등 18개 지역에서 앞으로 1년 간 55만 명을 대상으로 밀과 옥수수, 식용류와 콩을 순차적으로 배분합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