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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7-25-08] 오바마 상원의원 독일 방문 소식 일제히 다뤄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의원이 군중 앞에 서서 손을 들어보이는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오바마 의원의 연설을 들으러 무려 20만 명이 모여들었는데요, 그만큼 오바마 의원에 대한 유럽인들의 기대가 크다는 걸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부시 행정부 들어서 미국이 이라크 전쟁과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 기후변화협약 등 주요 현안에서 유럽의 입장과 다른 정책을 펼치자,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가 있었는데요, 오바마 의원이 그동안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서먹해진 점을 인정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럽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조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이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현안으로 들어가면, 당장 미국과 유럽의 입장차이를 좁힌다는 게 쉽지는 않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유연한 정치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오바마 의원에 유럽인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 국가들의 정부차원에서는 과연 국방과 외교, 무역 등 주요 정책현안에서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으로서 부시 미국 행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유럽이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의원 역시 베를린 연설에서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역정책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발언들을 쏟아냈는데요, 유럽측은 세계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베를린 연설에서 시장개방을 지지하면서도, 모두에게 공정한 자유 무역협정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해 시장개방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인들에게 입급사증을 발급해주는 업무를 확대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미국정부에 고용돼 일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 입국사증을 발급하는 계획을 10배로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획은 미국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러위협을 당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 궁국적으로 미국시민권을 주기 위한 것인데요, 지난 1월에 이미 관련법이 제정됐지만, 세부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려 최근에야 비로서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5년간 매년 5천명의 이라크인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일 예정입니다.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가 인터넷 상으로 고객들의 불만에 응답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는데,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기사가 실려 있군요.인터넷에서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청취하는 미국 회사들은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고객들이 사적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얘기들을 찾아내서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가 당사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캄 캐스트 회사가 이런 일을 하다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자기의 사적인 대화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불만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이 신문도 오바마 의원의 베를린 연설 장면을 담은 사진을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의원이 베를린에서 수많은 군중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면서, 축제 분위기였던 연설회장 소식을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베를린 시내 공원에서 열린 이날 연설에는 20만 명이 몰려 들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공원이 사람들로 넘쳐 났다고 합니다. 오바마 의원은 냉전체제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유럽대륙이 하나가 됐음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동반 협력관계야말로 공동의 안보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오바마 의원의 베를린 연설에 대해 쓴 소리를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 선거를 하기도 전에 유럽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미숙함을 보였다고 꼬집은 맥케인 의원측의 애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의 선거운동에 20만 명이 한꺼번에 모인 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한데요. 멕케인 의원은 자기같으면 독일 국민들 앞에서 하는 연설은 후보시절이 아니라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 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1면에는 멕케인 의원에 관한 기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멕케인 의원이 곧 부통령 후보를 정할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언론이 온통 오바마 의원의 유럽순방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오바마 의원이 귀국한 뒤, 다음달 8일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는 방안을 멕케인 의원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림픽이 열린 다음에 발표하면 언론의 관심을 올림픽에 뺏길 수 있다는 건데요, 현재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와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톰 리지, 전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 저널

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 포드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포드사가 유가 급등과 주력 상품인 트럭의 판매 감소로 올 2/4분기에 무력 87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포드사는 북미 시장 전략을 재수립해서 소형자동차 생산을 끌어올려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미국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나이가 전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눈에 띄는군요. 훈련기술이 발달하고 선수들에 대한 지원 계획이 튼실해지면서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활동기간이 십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56살의 사격 대표 선수 리비 캘러한을 비롯해 고령의 대표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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