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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4일, 북한 11개 종목 63명 출전


오는 8월 8일, 저녁 8시 8분 8초에 시작될 베이징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준비해온 이번 올림픽에는 2백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화 봉송에 참여했고, 또 사상 두번째 규모인 63명의 선수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지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중국 베이징시는 이제 올림픽 개최준비가 모두 완료됐다죠?

답: 네. 지난 20일에는 각국 선수단이 머물 올림픽 선수촌을 개방했구요. 또 차량 홀짝제와 출근 시차제를 실시하고,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시내의 모든 공사도 중단됐습니다. 공항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주요 도로들에서 이른바 '올림픽 전용차선제' 도 시작됐구요. 특히 차량 홀짝제로 베이징 등록 차량 3백30만대 중 하루에 절반만 운행할 수 있게 되자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베이징 교통이 뻥 뚫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한국선수단은 다음1 베이징에 입국한다고 하는데, 북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사상 두번째 규모의 선수단을 보낸다지요?

답: 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북한 올림픽위원회 체육분과위원회 정해만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 10여 개 종목, 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이날 이를 인용해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지금까지의 올림픽 출전 규모 중 두 번째인 60명 이상의 선수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75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이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두번째로 큰 규모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3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었습니다. AP 통신은 이어 '북한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조선 방식의 경기 원칙과 방법을 적용해 고득점을 기록, 명예를 드높일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지난 아테네 올림픽보다 더 큰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는 것은 명백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치적으로 밀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선수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에 출전합니까? 선수단의 면면이 궁금한데요.

답: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따르면, 모두 11개 종목에 63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게 되는데요. 우선 여자 축구에 4.25 체육단 소속 리금숙 주장을 포함해 선수 18명이 참가하구요, 유술 즉 유도에 남자 3명, 여자 4명이 참가합니다. 잘 알려진 여자 유도 부문에는 조선체육대학 소속 계순희 선수가 포함돼 있습니다. 계 선수는 지난 1996년 아틀랜틱 올림픽에서 당시 84연승을 이어오던 세계 최강의 일본 다무라 료코 선수를 꺾으면서 북한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었는데요. 이후 지난 12년 간 금메달을 놓쳐왔기에 이번 베이징 올림픽 경기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이밖에 탁구 5명, 역기 7명, 레슬링 3명, 권투 1명, 체조 2명, 사격 6명, 마라톤 6명, 활쏘기, 즉 사격 2명, 수영 4명, 수중발레 2명 등입니다.

진행자: 올림픽을 흔히 '세계인의축제'라고 하잖습니까.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여러 관련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북한에서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 북한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북한에 있어 보다 특별합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단이 지난 4월28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었는데요. 올림픽 역사상 북한이 성화 봉송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무려 40만 명의 환영인파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구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일 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축하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북한의 '조선우표사'에서 평양에서 성화 봉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새 우표를 발행하고, 베이징 올림픽 기념우표도 별도로 발행했구요. 이달 초 북한의 '체육출판사'에서는 '세기를 이어온 올림픽의 력사'라는 제목의 서적을 출판했는데요. '조선신보'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 또 이번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이 경기마다 우수한 성적을 쟁취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새 도서를 출판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올림픽을 통해 -관계가 보다 깊어지는 계기가 되는 한데요?

답: 네.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성화 봉송에 참석한 데 대해 지난5월, 싱하이밍 북한주재 중국 임시 대리대사가 김영남 위원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성화 봉송에 감사하는 연회까지 열었다고 합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개막식에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데요. 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정부의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입장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

답: 남북한 공동 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의 두 차례를 포함해 다른 국제 규모의 종합 경기대회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총 8번 이뤄졌는데요. 이번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동입장 요청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북한에 협의를 요청하는 전통을 보냈지만, 북한은 수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아직 입장 순서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의 '조선일보'는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인용해 남북한 공동입장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 앞뒤로 이어서 입장하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공동입장마저 지난 2000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무산된다면,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최근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 최근 냉각된 남북 관계가 국제사회에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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