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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북 핵 신고서 내용에 의구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의 내용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밝히면서, 검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검증 문제에 대한 북한 측의 협력과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가 상호 연계돼 있는 사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는 핵 검증에 대한 북한 측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참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검증체제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테러지원국 해제 의사를 철회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의회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통보에서 해제까지의 45일은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라며, "북한이 검증과 관련한 필수적인 문제들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 이전에 "핵 신고 검증과 관련한 전망을 파악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은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결정하기 전에 이 문제를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이번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핵 신고에 대한 검증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테러지원국 해제 선언을 시한인 8월11일에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해제 선언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 수준을 만족시켰을 경우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안한 검증 계획에 북한이 신속히 합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그들이 제출한 핵 신고서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면서 6자 비공식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북한 측은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검증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착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번 회담에서 검증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관계자들은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6자회담 모든 참가국들의 의무 이행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잘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외무상을 수행한 북한 외무성의 리동일 군축과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검증은 우리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면서, "검증은 6자 모두가 철저히 의무를 이행하는지 여부에 대한 검증과 모니터링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동일 과장은 박의춘 외무상은 북한이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아세안과 우호협력협정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리동일 군축과장은 협정 체결은 북한이 아세안과 친구 관계를 맺고 역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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