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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북한에 비핵화 의무 이행 강력히 요구할 것’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오는 23일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 등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와 별도로 열리는 이번 비공식 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무와 관련해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싱가포르에서 23일 열리는 6자 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의 의무를 이행하고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아직도 남아 있는 의문들에 대답해야 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1일 중동을 거쳐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는 의무가 이행돼야 하고 검증 합의서(검증 프로토콜) 마련이 완료돼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검증 합의서와 관련, 북한 핵 신고서의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검증 합의서는 고농축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 계획 뿐 아니라 핵 확산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많은 조치들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스 장관이 북한 외무상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회담은 단지 6자 외교장관들이 대화하는 기회일 뿐이라면서, 역사적이거나 기념비적인 회담, 또는 중대한 회담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다만 이번 회담은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 핵 현안에 대해 비공식으로 논의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주로 6자회담의 진전 상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에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별도로 양자 회동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0일 싱가포르로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은 이번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라이스 장관은 이번에 2단계 조치를 완료하고 3단계로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아직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절차 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북한 측이 조만간 회답할 것으로 기대하며, 8월 상순까지는 비핵화 실무협의 등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6자 외교장관 비공식 회담에 참석하는 일본의 고무라 마시히코 외상은 북한에 의한 일본 민간인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지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무라 외상은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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