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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당국간 합의돼야 금강산 관광 재개’


한국 정부는 오늘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한 강경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 VOA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하며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진상조사 뿐 아니라 철저한 재발방지책이 중요하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당국 간 논의를 거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남측 관광객을 포함해 북한에 체류 중인 한국민의 신변보호와 체류안전을 위해 남북공동위원회의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북한은 지난 2004년 1월 금강산 관광객의 출입과 체류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북한에 상주하는 수 천명의 남측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남측 당국자를 북한에 상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도 한국 정부의 대응방침에 대해 지지와 협력의 뜻을 전해 온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개성관광 전면 재검토 문제도 공식 거론됐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현대아산 측의 안전조치 미흡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하며, 점검 결과 관광객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개성관광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부실논란이 일고 있는 정부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 현안은 일관된 전략적 방침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며 범정부적 통제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범정부적인 공조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종합적인 대응을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북 핵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의 전략은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인 반면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6자회담 당사국과의 긴밀한 국제공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금강산 피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북한에 보낼 예정이던 각종 물자 공급을 보류하고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옥수수 지원 건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논의도 당분간 중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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