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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조속히 북 핵 검증 절차 돌입해야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 핵 검증 절차가 조속히 마련돼 검증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가 공식 발효되는 다음 달 11일 이전에 북 핵 검증과 관련해 신속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일 북 핵 검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16일 하원에 이어 17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6자회담 관련 비공개 청문회를 가진 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 핵 검증 절차에 대한 합의가 곧 이뤄져 검증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이 제공한 1만8천여 쪽의 문서도 검증 과정의 일부지만, 신속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발효되는 8월11일 이전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회담 비공식 회담에서도 검증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검증에 관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검증 협정문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하지만 언제 어떤 방법이 될지는 정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검증 협정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북한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에 대한 핵 검증에 대해, 북한이 원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한국에 대한 핵 검증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로부터 모든 검증을 받고 있으며, IAEA 검증 협정문과 안전조치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원한다면 주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 내용에 관해서는 “비공개이므로 밝힐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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