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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7-16-08] 미국 경제위기 관련기사 일제히 보도


오늘 미국 신문들은 모두 미국 경제위기에 관한 소식을 머리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

대형 주택담보 융자업체 긴급 구제안이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는 소식을 첫머리에 실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 앞에 놓인 어려움들에 대해 지금까지 중 가장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주택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의회의 심각한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두 대형 주택담보 융자기관의 막대한 손실을 둘러싼 광범위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를 구하기 위해 정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즉각 승인해 달라는 부시 행정부의 요구는 심각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민주당 의원 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가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미국 경제난 관련 소식으로, 미국에서 융자금을 제 때 갚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융자금 상환에 조금 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방을 세 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 실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대선관련 소식으로, 여론조사 결과, 흑인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에 대한 백인과 흑인들 간의 지지도 격차가 크다는 소식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감자 교환 협정이 이스라엘의 상처를 다시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는데요,이스라엘이 최근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포로 교환 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지난 1979년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 인들을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에서 복역중이던 사미르 쿤타르가 풀려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당시 쿤타르로 인해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하란 가족의 비극적인 옛 상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혼란에 빠진 경제'라는 큰 제목 아래, 1면의 절반 이상을 경제 관련 기사에 할애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더 많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비틀거리는 등 미국의 금융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미국의 위기가 점점 더 국제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에 비해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끝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국제적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대선 관련 소식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를 8% 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며, 경제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는 소식과, 두 후보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을 증파해야 한다는 데 같은 의견을 보여, 외교 정책 상 매우 드문 의견 일치롤 보였다는 소식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해양경찰이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과 관련해, 독도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도 국제면 단신란에 짧막하게 실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역시 경제 소식을 첫머리에 싣고 있는데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점증하는 경제 위기의 징후로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 1년동안 21.2% 폭락했고, 2007년 6월 이후 도매 물가는 9.2% 상승했으며, 미국 달러화 가치는 1년동안 유로화에 대해 13.2% 하락했고, 주택 차압율은 1년 동안 53%나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경제와 관련해 나쁜 소식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쉬운 탈출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

역시 경제적 우려가 깊어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는데요, 부시 대통령은 15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낙관은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경제에 대한 평가와는 대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주가는 폭락하고 있고, 소매판매는 크게 줄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심지어는 유가 하락 마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에는 미국인들이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유시장 경제가 최상의 방안이라는데 동의했지만, 계속되는 주택위기와 금융시장 혼란, 유가 폭등,일자리 상실과 은퇴 저축 축소 등에 직면해,

일부에서 현재의 시장 경제체제가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사회의 핵심이라는 관념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

미국의 경제 위기가 유럽 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몇 주전 만 해도 유럽은 최악의 국제경제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유럽 경제가 경착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경기침체 위기가 증가하는 것은 러시아나 중국 같은 신흥경제의 강력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하락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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