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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한국 순회공연


'미국, 미국 속으로', 이번에는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한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에 관해 전해 드리구요. 영화 'Hancock (핸콕)' 내용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동안 문화계에서는 어떤 소식이 있었을까요? 조원우 기자 전해 주시죠.

[문화계 단신]

  • 인도 출신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최고의 부커상' 을 받게 됐습니다. 부커상은 영 연방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데요.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 작품을 뽑는 '최고의 부커상'에 루슈디의 소설 '한밤중의 아이들'이 선정된 것입니다. 부커상 제정 40주년을 기념하는 '최고의 부커상'은 독자들의 투표로 결정됐습니다.

  • 브루스 리, 이소령 하면 전설적인 쿵후 스타죠. 1970년대 전 세계에 쌍절곤 열풍을 몰고왔던 주인공인데요. 브루스 리가 1973년에 숨지기 전까지 거주했던 홍콩의 저택이 박물관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입니다. 이 저택의 현 주인인 위팡린이 이 저택을 매각하려고 내놓았는데요. 당국의 눈총과 팬들의 원성 때문에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 약 1천8백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비너스 여신상이 발견됐습니다. 마케도니아에 있는 고대 로마 도시 스코페에서 대리석으로 된 비너스 여신상이 발견됐는데요. 고대 그리스 전통이 살아있는 걸작으로 알려졌습니다.

  • 워싱턴의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은 수정 해골 특별 전시회를 갖습니다. 중 남미 고대 문명의 유물로 알려진 수정 해골은 최근 인디애나 존스 영화의 소재로 사용돼 유명해졌는데요. 16년전 발신자 이름 없이 박물관에 우편으로 배달된 것이라고 합니다. 박물관 측은 연구 결과 이 수정 해골이 가짜로 밝혀졌지만, 워낙 신비스럽고 의미가 있는 것이어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하면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합창단의 하나죠.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이 최근10여일 동안의 한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린이 합창단은 한인 2 조세핀 씨가 음악감독 지휘자를 맡고 있어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방문 기간동안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도 불렀다고 합니다. 부지영 기자, 자세히 전해 주시죠.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날인 지난 달 27일,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유창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들은 미국의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온 아이들 답게 단원들의 피부색이나 눈동자는 다 달랐는데요. 하지만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 만은 한결 같았습니다.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은 이 날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경기도 연천의 열쇠전망대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힘차게 불렀습니다.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의 이번 열쇠전망대 방문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으로서는 처음이었는데요. 이들 합창단은 비무장 지대를 상품화하기 위해 한국 관광공사가 새로 개발한 평화생명지대 관광의 일환으로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은 13살에서 18살 나이의 청소년 55명으로 구성됐는데요. 이들을 이끌고 비무장 지대를 찾은 조세핀 리 음악감독은 기쁘면서도 씁쓸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즐거운 느낌, 그러면서도 동시에 슬픈 느낌이었어요. 외국인 관광객으로서 비무장 지대에 처음 들어갔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 좋았죠. 하지만 이런 곳이 왜 아직까지 있어야 하는 지 모르겠더라구요. 남북한이 아직 통일이 되지 않았다는 현실이 매우 슬펐습니다."

조세핀 리 씨는 지난 1999년 23살의 나이에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사상 가장 젊은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는데요.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미국 합창협회가 수여하는 지휘자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세핀 리 씨는 합창단을 이끌고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공연했지만, 이번 비무장지대 방문은 감회가 남 달랐다고 말했는데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북한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1918년에 평양에서 태어나셨는데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북한의 가족과 헤어져 이산가족이 되셨습니다. 결국 아무도 미국에 데려오지 못하고 돌아가셨죠. 제가 북한에 가서 공연하는 건 아버지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조세핀 리 씨는 이번에 합창단을 데리고 북한도 방문하려고 추진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무장지대 방문 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조세핀 리 씨는 말했습니다.

"단원들이 이번 방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전 늘 단원들에게 너희들은 문화대사라고 강조하곤 하죠. 음악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평화와 관용, 인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우리 합창단의 사명인데요. 이번 비무장지대 방문은 그같은 사명에 딱 들어맞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단원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색색의 리본을 비무장지대 철조망에 매달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18살 시마 커닝햄 양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음악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힘이 있죠. 언어가 다르고, 국가나 체제가 달라도 음악은 사람들의 영혼을 연결해 주구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있는데요. 음악과 사랑을 통해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서로 이를 나누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은 1959년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 됐는데요. 시카고 시내 46개 공립학교, 2천6백명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선발된 1백명이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합창단에 속해 있구요. 그 중에서도 지도력과 성실성 등을 기준으로 엄선된 55명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한국방문 기간동안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은 비무장 지대를 방문한 외에도 주한미군을 위한 공연을 가졌구요. 서울시립합창단, 유명 가수 장사익 씨와 공연을 하는 등 한국내 여러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습니다. 또 고아원을 방문해 위문공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언젠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 공연할 날이 오리란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superhero (수퍼 히어로), 직역하면 초영웅이란 뜻이죠. 초인적인 힘과 능력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을 말하죠.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보통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수퍼히어로들은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핸콕' 주인공은 다릅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정주운 기자가 영화 '핸콕', 소개해 드립니다.

핸콕은 오늘도 로스 앤젤레스 공원의 의자에 누워 자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있는 더러운 옷.. 마지막으로 세수한 게 언젠지 얼굴에 땟물이 줄줄 흐르구요. 술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겉으로 보기에 핸콕은 술주정뱅이 부랑자와 다를 게 없는데요. 하지만 핸콕이 한번 행동에 나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보통 사람은 흉내도 내지 못할 초인적인 힘을 보이는 겁니다.

핸콕은 새처럼 하늘을 날아 다니구요. 몸은 무쇠와 같아서 총알을 튕겨 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영웅으로 우러러 보기엔…. 뭔가 개운치가 않습니다.

요즘 인기 최고의 흑인배우 윌 스미스 씨가 핸콕 역을 맡았는데요. 스미스 씨는 핸콕이 본성은 착한 사람이지만 나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핸콕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라고 스미스 씨는 말했습니다. 음주운전이 아니라 음주비행을 한다는 건데요. 취한 상태로 날아다니다 보니 충돌 사고를 내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데요. 하지만 핸콕은 매일매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냅니다.

어느날 핸콕은 철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자동차를 발견합니다. 화물열차가 자동차에 부딪치기 직전, 핸콕은 자동차에 타고있던 사람을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핸콕의 도움으로 살아난 사람의 이름은 레이인데요.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는 일을 하는 홍보 전문가입니다. 레이는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갚겠다며, 핸콕의 이미지 개선에 나섭니다.

레이는 핸콕은 영웅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핸콕의 반응은 냉담한데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미국 배우 제이슨 베이트맨 씨가 레이 역을 맡았는데요. 베이트맨 씨는 핸콕이 사실 속으로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레이가 핸콕에게 요구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목욕 좀 하고, 면도나 깨끗이 하고 다니란 겁니다. 그리고 수퍼 히어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답게 몸에 딱 붙는 멋진 옷 좀 입고 다니란 건데요. 사람들이 진지하게 대해 주길 바란다면 그에 맞는 차림을 해야 된다는 거죠.

레이의 아내 메리 역으로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인 찰리즈 테론 씨가 출연했는데요. 메리는 핸콕이 자신의 인생에 뛰어든 순간부터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메리는 핸콕이 미워서 어쩔 줄 몰라 한다고 테론 씨는 말했는데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같은 미움 뒤에는 여자로서 핸콕에게 끌리는 마음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테론 씨는 영화 '핸콕'은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도 사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는데요. 영화 '핸콕'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은 윌 스미스란 배우와 핸콕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윌 스미스 씨는 지구상에서 굉장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버그 감독은 말했는데요. 러시아 사람이건 독일 사람이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윌 스미스 씨에게 열광한다는 겁니다. 버그 감독은 윌 스미스란 배우 자체가 수퍼 히어로, 초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핸콕은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윌 스미스 씨의 2007년 히트영화 'I Am Legend (나는 신화다)'와 2004년 영화 'I, Robot (나, 로봇)'의 극본을 썼던 애키바 골즈맨 씨가 공동으로 극본을 썼구요. 미국에서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개봉돼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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