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북한의 금강산 해수욕장 사진 봤습니까? 사진을 보니까, 해수욕장 중간에는 철망이 쳐있지만 바다 쪽에는 철망이 없더군요. 32m나 없다는데, 이번에 사망한 남한 관광객이 군사 지역인지 잘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한국 정부가 합동 조사단을 만들었다구요?
답)오늘은 금강산에 갔던 한국의 50대 여자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진지 나흘째 되는 날인데요. 한국 정부는 사건 조사를 위한 정부 합동 조사단을 만들었습니다. 또 한국은 사건 직후 금강산 관광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문)문제의 핵심은 금강산 해변가를 걷던 박왕자씨가 왜 군사 지역에 들어갔느냐 하는 것인데요, 좀 밝혀진 게 있나요?
답)아직 직접적인 이유는 모릅니다만, 그와 관련된 3가지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하나는 금강산에 간 관광객들이 안전 교육을 잘 안받았다는 것입니다. 관광객들은 '그 쪽 해안에 가면 안된다는 경고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가 해변가에 철조망을 쳤지만 정작 바닷가에는 32m나 그냥 방치된 상태입니다. 또 총격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나왔습니다. 한국 경북대학교의 대학생인 이인복씨는 사고 당시인 지난 11일 해변가에 있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는데요. 이씨에 따르면 북측 스피커에서 갑자기 무슨 방송을 하는 소리가 나더니 '탕,탕'하는 총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모래 위에 여자가 쓰러져 있었고 북한군인 세명이 쓰러져 있는 뛰어오더니 여자가 살아있는지 흔들어봤다고 합니다. 그러데 당시 이씨는 이것이 남한 관광객에 대한 총격인지 모르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문)문제의 해변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카메라가 있다고 하니까, 이를 조사해보면 진상이 좀 밝혀질 것같은데요. 북한은 어떤 입장있습니까?
답)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남조선 관광객이 금강산에 왔다가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번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그런데 북한군의 총에 맞아 남한의 관광객이 숨졌는데, 그것이 왜 남한의 책임이라는 것인지요?
답)글쎄요. 북한의 주장이 워낙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한국의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언론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문)북한이 한해 금강산 관광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어느 정도 입니까?
답)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통해 한해에 3천만 달러 정도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한해 수출량이 9억달러 정도니까요, 금강산 관광은 '황금알을 낳는 관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사업입니다.
문)한국과 일본 관계가 독도 문제때문에 다시 시끌시끌 하다구요?
답)네,일본 정부는 최근 중등학교 사회과목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엄중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또 일본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를 일시적으로 불러들이는 등 한-일 관계가 다소 악화되는 분위기 입니다.
문)흥미로운 소식이 있군요. 북한이 요즘 영어 공부를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 영국이 영어 강사를 평양에 파견할 계획이라구요?
답)그렇습니다. 앞서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영국은 지난 2000년부터 평양에 영어 교사를 파견해 왔는데요. 오는 9월에 새로운 영어 강사 4명을 보내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영어 선생님들이 평양에 가면 어느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됩니까?
답)영국의 영어 선생님들은 김일성 종합대학과 평양 외국어 대학 그리고 김형직사범대학에서 북한 영어 교사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방침입니다.
문)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도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북한 청취자들을 위해 'English USA'라는 영어 회화 프로그램을 매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영국식 영어도 좋지만 북한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