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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6자 수석대표 회담 합의 '제한된 진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12일 끝난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어느 정도 진전된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동시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과제들도 여전히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13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한 비핵화 검증을 위한 청사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합의에 따라 북한은 오는 10월말까지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완료하는 대신 나머지 참가국들은 경제 지원과 에너지 지원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합의가 협상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욕타임스는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합의에 따라 국제 사찰단원들이 북한 핵 시설을 방문해 서류를 검토하고 기술 요원들을 면담할 것이라며, 그 밖에 국제원자력기구 IAEA 도 검증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광범위한 조치들에는 검증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되지 않았고, 핵 시설을 방문하는 사찰관들에게 얼마만큼의 융통성이 주어질 지도 규정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검증이 북한 비핵화 노력의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한 뉴욕타임스는 협상 대표들이 앞으로 검증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협상팀이 앞으로 몇 주일 안에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이 풀루토늄에 기반을 둔 핵 프로그램을 폐기했는지를 조사할 검증 체계 수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은 일단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사흘 간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검증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추후 협의에 넘기기로 결정하는 등 제한적 진전에 머물렀다며, 이는 지난 5년 간의 6자회담 기간 동안 진전과 교착상태를 거듭했던 북핵 협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의혹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느린 속도는 부시 행정부가 중요 외교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임기를 마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AP 통신은 베이징에서 열린 사흘 간의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 10월말까지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한다는 마감시한을 정한 것 이외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또한 북한이 지난 달 제출한 신고서에서 자체 핵 프로그램에 대해 어느 정도 신고했는지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AP 통신은 이번 합의가 완전한 합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간의 험난한 노력의 마지막 단계가 열리게 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검증 과정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들은 실무그룹 회의에서 철저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9월 초 까지는 구체적인 조치들에 관해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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