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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7-11-08] 운전비용이 많이 들어 미국 대학 온라인 강좌 신청 폭등 - 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

인터넷 판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게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의했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원조를 재개하고, 전임 대통령들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합의된 사항들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서울발로 전해드린 내용입니다만, 뉴욕 타임스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방향전환이 한국 관광객이 북한 경비병의 총을 맞고 숨진 와중에 나왔다고 보도하고 그러나 북측으로부터는 즉각 반응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미국의 초대형 주택 융자회사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할 상황이라는 우려섞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두개의 거대 융자회사를 넘겨받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미국에는 Fannie Mae와 Freddie Mac이라는 두 거대 국책 융자회사가 있습니다. 이들 융자회사는 소규모 융자들을 다시 사서 거대한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우산과 같은 존재인데요, 자본주의 금융시장 제도에 익숙치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체제입니다. 어쨌든 이들 두 회사가 불량융자로 인한 타격, 주택차압 사례의 폭등때문에 몰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방정부가 이를 인계받아 해결을 모색할 것을 고려 중에 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입니다. 연방정부가 인수받는다는 것은 결국 일반국민들의 세 부담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통역관이 이민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기사가 있는데, 미국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23년동안 미국 연방법원의 스페인어 통역을 하고 있는 에릭 카마이드 프렉사스라는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대학의 스페인어 교수이기도 한 이분은 법원에서 진술되는 내용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 이민자들이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글로 폭로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중남미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은 영어를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적발되면 형사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되는데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법정에 서 있는지, 무슨 혐의로 기소돼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런 권리주장도 못하고, 관선 변호사들도 시간이 없어 이들의 변호를 제대로 할수 없다는등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여러가지 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운전비용이 많이 들어 미국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에 가려면 자기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즈음 기름값이 너무 올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등교를 하지않고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하는 온라인 강좌 수강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모두 약 천 500만명의 대학생이 있습니다. 이중 75% 이상이 학교 밖에서 살면서 차편으로 등교를 합니다. 이들이 소비하는 자동차의 연료비도 엄청나겠죠. 올 여름학기에 온라인 강좌 신청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에서 115%까지 늘어났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타임스 1면에는 이외에도 뉴욕 주 출신 하원의원이 아파트를 여러 채 갖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는 기사, 세계의 뮤지컬 수도라 할 수 있는 뉴욕 시 브로드웨이의 거리가 새로 단장된다는 등의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이 신문도 미국의 국책 주택융자회사의 위기설이 전해지자 주가가 폭락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또 미국 대선 소식으로 공화당 후보지명을 앞두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자신의 경제자문관의 발언으로 더욱 곤란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의 친구이자 경제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필 그램 전 텍사스 주 연방상원의원이 "미국은 정신적 침체에 빠진 투정꾼(whiners)들의 나라다, 아직까지 우리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침체'일뿐이라고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후보측은 즉각 이를 받아치고 있습니다. '국민이 집을 잃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국민이 머리 속에서 상상으로 빚어낸 허구가 아니다'면서 '매케인은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모르고 있다'고 몰아쳤습니다. 이렇게 되자 매케인 후보는 '나는 그램 의원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그 타격이 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이 올해에는 온실가스 방출규제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 유엔의 국제형사재판소가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대통령을 집단 학살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는 소식등이 워싱턴 포스트 1면 기사들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에게 7년의 징역형이 구형됐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에게 예상보다 가벼운 형량이 구형됐다고 전하면서, 이 전 회장에 대한 혐의의 정도로 보면 무기징역까지 선고될수 있는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법원은 기업계 총수들에게는 너그러운 선고를 내려온 것이 하나의 관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미국 프로 야구 구단의 하나인 뉴욕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건강악화로 운영을 아들에게 넘겼다는 이야기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구요, 미국의 부재자 투표, 즉 해외에 파견돼 있는 군인이나 그 가족, 외교관, 사업가등의 표가 너무 느린 배달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반영이 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느리다는 표현을 굼벵이 같다고 하는데, 이 신문은 달팽이 같다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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