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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7-09-08


미 자동차 '빅3'파산설

문: 영국의 경제뉴스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즈가 최근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즉 제네랄 모터즈와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 사에 대해 좋지 않은 전망을 담은 보도를 냈더군요?

네, 간단하게 말씀드려, 그동안 미국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한때 세계 자동차 시장을 지배했던 이 3개 사가 돈이 없어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 미국 자동차 회사가 어렵다는 것은 벌써 오래된 얘긴데, 파산에 직면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나빠졌나요?

지엠의 파산설은 얼마전에, 미국의 유명한 투자은행 중에 하나인 메릴린치가 제네랄 모터즈 즉, 지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보고서에서 만일 지엠이 몇 달안에 150억 달러를 구하지 못하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힘으로써 불거졌습니다.

문: 이에 대해 지엠 측도 수긍하는 반응을 보였나요?

물론 아니죠. 지엠은 이런 메릴린치의 견해에 대해, 그야말로 펄쩍 뛰면서 파산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엠의 이런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엠은 파산설을 부인하면서, 올 연말까지 자금사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월가의 관측통들은 지엠의 이런 주장을 그리 믿지는 않는 분위깁니다. 이런 와중에서 지엠의 주식 값은 최근 지난 198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15%나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지엠 외의 포드나 크라이슬러사 같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빅 3'중에 2위 업체 포드사는 그나마, 다른 회사에 비해 자금사정이 나은 편에 속합니다. 포드사는 최근에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 회사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판매해서 그 돈으로 각종 운영자금이나 투자자금을 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자종차 판매가 신통치 않아서 현금이 많이 빠져 나가고 있고요, 시설투자 금액도 예상보다 많이 들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문: 크라이슬러사의 상황은 어떤가요?

크라이슬러사는 지난 달 말에 벌써 파산설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사는 지난 80년대 일본 자동차의 공세로 거의 회사문을 닫을 지경에 처했다가, 잘 알려진, '리 아이코카'라는 경영자의 노력으로 겨우 살아나기도 했는데요, 현재 '빅 3'중에 가장 허약한 회삽니다. 설상가상으로 메릴린치는 앞으로 크라이슬러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물론, 크라이슬러사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생각되던 3대 자동차 회사가 현재 회사를 운영할 돈이 부족한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한데요?

물론 지엠의 파산설을 퍼뜨린 메릴린치의 견해를 반박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또다른 투자은행인 제이피 모건의 경우 지엠의 도산설은 지나친 우려라고 지적하고, 만일 지엠이 자본의 신규 차입, 즉 어느 곳에선가 돈을 꿔 올 수만 있다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지엠의 파산설을 반박했습니다. 어찌됐든 지엠의 입장으로서는 돈의 액수가 얼마가 됐든, 외부에서 돈을 꿔다가 자본은 확충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엠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형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이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 다른 두 회사들도 지엠과 동병상련의 입장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총기자살률 문제

문: 미국은 지금 다음 소식은 어떤 소식 들어볼까요?

얼마 전에 미국 대법원이 개인의 총기 소유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통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문: 어떤 통곈가요?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가 발표한 자룐데요, 2005년 미국 내에서 총기관련 사망자가 31,000 명에 이르는데 이들 사망자 중 55퍼센트가...총기를 이용해 자살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문: 언뜻 생각할 때는 총기 살인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 자살 사고가 많다니 좀 뜻밖이군요?

통계를 살펴 보면 총기 사망자 중에서 자살 이외에, 총기를 이용한 살인이 40%를 차지하고요, 단순 사고가 3%, 그리고 경찰이 공권력을 집행하는 와중에 벌어지는 살인이 나머지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 총기 관련 사망자 중에 55%가 자살한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자살자가 그렇게 많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총기로 자살을 시도할 경우 무엇보다 성공률이 높고요, 아무래도 집에 총이 있으면 총으로 자살할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렇고 실제로 총을 이용한 자살 성공률을 보면 거의 90%에 달했고요. 총이 있는 집에서 자살이 발생할 확률은 총이 없는 집보다 3배에서 5배까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총기 보유를 인정한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 소수 의견을 낸 대법관들이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총기 사용 자살을 우려하는 대법관도 있었죠?

네, 이번 판결에서 소수의견을 낸 스테판 브레이어 대법관은 미국 국민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집안에 총기를 보유할 수 있다면 , 이 총기들은 가정폭력이나 자살 시도 용으로도 사용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동물보호론자 시위

문: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과학자들이 최근 동물보호론자들의 등쌀에 그야말로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동물 보호론자들의 어떤 행위로 과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겁니까?

네, 동물 보호론자들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항위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 과학자들의 사무실에 항의전화를 거는 것은 기본이구요, 심지어 과학자들의 집앞에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몇몇 시위대가 과학자의 집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이 집 주인은 도살자"라고 외치는가 하면 집 유리창을 깨는 등 행패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동물 실험실에 난입해 기계나 연구 자료들을 파기하거나, 실험대상 동물을 훔쳐가는 항의 시위 양상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과학자 개인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문: 아무리 좋은 의도라지만 개인의 집앞에서 시위를 하거나 집주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이런 행위들은 처벌 대상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물론 폭력행위는 일반법에 의해서도 처벌되겠지만, 미국에는 지난 2006년 제정된 '동물기업테러법'이 란게 있어서 합법적인 동물실험에 대한 이같은 위협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의거해서 연방수사국 FBI이 불법행위를 벌인 동물보호단체 운동가들을 체포하기도 했지만 , 이런 반대 시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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