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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운전 중 문자 전송으로 교통사고 늘어나


미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소식과 화제 등으로 엮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문: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사회자께서는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어떤 것들을 꼽으시겠습니까?

답: 글쎄요. 주요 원인들로는, 음주 운전이나 아니면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등이 아닐까 싶은데 또다른 원인도 있나요?

문: 물론 최근들어 교통사고 원인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있는데요? 제가 한가지 힌트를 드리죠. 경찰에서 교통사고 방지를 홍보하는 내용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들어보시고 어떤걸까 맞혀 보시죠.

답: 바로,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를 보내는 행위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요즘 미국 내에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 드릴까 합니다.

문: 나이드신 분들은 우선 돋보기를 써야 문자를 보낼 수 있을테니 주로 젊은층이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운전중 휴대전화 통화도 교통사고를 초래하는데 더군다나 문자를 보내는 행위이니만큼 교통사고를 쉽게 유발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운전중 문자를 보내고 있나요?

답: 얼마 전에 전미 보험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운전자의 약 20%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주로 16살에서 30살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령대를 18살에서 24살 사이로 좁혀 본다면 그 비율이 66%로 껑충 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주로 젊은 사람들이 운전 중 딴 짓을 많이 하는군요?

답: 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내는 모습을 녹화해서 '유툽'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리기도 하고요, 또 '나는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내지만 아직까지 사고가 나지 않았다'라는 이름의 모임이, 페이스북 같은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걸 보면, 이런 행위가 마치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재미도 재미지만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면서도 사고를 내지않았다는 자부심도 크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런데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는 행위를 단속한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 현재 워싱턴주 , 알라스카주, 뉴저지주 , 미네소타주, 그리고 워싱턴 디씨에서는 공식적으로 운전 중 문자 전송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들 주내 단속 경찰관들은 하나같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운전자들이 전화기를 운전대 아래쪽에다 놓고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바깥에서 경관들이 눈으로 보고서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거죠.

문: 그런데 운전자들 스스로가 운전 중의 이런 행위는 위험하다 하는 것을 과연 모르고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답: 참고로 지난 2007년 9월 '해리스'라는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9명은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 받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위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나타났는데요, 생각은 이렇게 하면서 아직까지 실생활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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