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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신고로 북 핵 위기 완화' - 국제위기그룹


북한의 핵 신고와 이에 따른 미국의 일부 대북제재 해제 조치로 북한을 둘러싼 위기상황이 완화됐다고, 전세계 위기 지역의 분쟁을 방지하고 해결하기 위한 민간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가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활동, 핵 확산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감시기구 (ICG)는 최근 발표한 '위기 감시(Crisis Watch)' 보고서에서, 지난 6월에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70여 개 지역의 현재 위기상황과 잠재적 위기상황을 분석해 매월 초 '개선'과 '불변', '악화'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는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3월 북한의 핵 신고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계속되고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의 위기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한 이후, 4월과 5월의 북한 상황을 불변으로 표시해 왔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6월 북한 핵 위기가 완화됐다고 평가한 주된 이유로 북한의 핵 신고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달 27일 영변 핵 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것도 위기 완화의 중요한 근거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 있는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시아 사무소의 대니얼 핑크스톤 부소장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영변 핵 시설이 너무 낡아 쓸모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냉각탑 폭파는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핑크스톤 부소장은 굳이 냉각탑을 폭파하지 않더라도 영변 핵 시설이 결국 폐쇄될 수 밖에 없는 시설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냉각탑 폭파는 국제안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핑크스톤 소장은 현재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한과 일본 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결과도 북한 핵 위기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0년대와 '80년 대에 발생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한 일본 민간인 납치사건들을 재조사하고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 납치범들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대북 경제제재 가운데 인도적 물자 수송에 한해 북한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고, 인적왕래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북한의 핵 신고는 플루토늄 관련 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활동, 핵 확산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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