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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미국 입국 증가 추세


제 3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10월 시작된 2008 회계연도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6월에만 8명으로, 1일 현재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4년 북한인권법 발효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 수는 1일 현재 61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은1일 공개한 난민입국 현황 자료에서, 6월 한 달 동안 탈북자 8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한 61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30명이 2007년 10월부터 시작한 2008회계연도에 입국해,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받아 처음 입국한2006 회계연도에는 태국에서 6명, 중국 선양주재 미국영사관을 통해 입국한 3명 등 9명에 불과했지만 2007 회계연도에는 22명, 그리고 2008 회계연도에는 1일 현재까지 30명이 입국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기독교 계통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는 지난 달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태국 방콕의 시설에서 보호하던 탈북자 5명이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단체 대표인 천기원 목사는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1명 가운데 절반인 30명이 두리하나선교회를 통해 미국에 갔다고 말했습니다.

27일 입국한 탈북자들은 모두 2년 가까이 태국에 머물다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내 탈북자들의 미국 입국은 2006년 2월 말 12명의 탈북자가 들어온 이후 뜸하다가 올해부터 다시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일가족3명이 태국에서 입국했으며, 지난 달 13일에는 태국 내 탈북 여성 2명이 입국해 중서부와 남서부의 도시에 정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탈북자 관련 소식통들은 미국과 태국, 한국 정부가 최근 태국 내 미국행 탈북자를 한국으로 추방하는 형식을 밟아 미국으로 보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에는 현재 적어도 17명의 탈북자가 이민국 수용소 등지에서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베이징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적어도 4명, 다른 아시아 일부 나라에서도 여러 명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008 회계연도에 모두 3만 5천 2백43명의 난민을 세계 각지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로는 버마가 1만 1천 1백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라크 6천 4백63명, 이란 3천 8백11명, 쿠바 2천 9백31명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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