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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GO 보고서 ‘북 일일식량 배급 150 g으로 줄어’


미국 정부가 북한에 제공할 50만t의 식량 중 10만 t의 분배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비정부기구 NGO들은 최근 북한에서 실시한 식량 수요조사의 결과를 지난 30일 미국 국제개발처 USAID에 제출했습니다.

'머시 코어', '월드 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등 5개 NGO들은 지난 6월 4일부터 20일까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서 식량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이 2일 입수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주민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배급제를 통해 일인당 하루 600g의 곡물을 지급받아야 하나, 배급량은 여러번 줄어 현재 단지 150g"이며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적은 배급량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NGO 들은 보고했습니다.

"여름철에 거두어들이는 (early harvest) 감자와 밀, 보리의 수확량이 기상 악화로 목표량에 상당히 미달할 전망이며, 2008년 가을로 예정된 쌀과 옥수수 수확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영양실조와 소화불량, 설사 환자가 늘었으며, 영양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다른 질환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일년전과 비교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20~40%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생아 몸무게도 곤두박질 쳐 5.5파운드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동 사망률도 증가했다"고 전하고, "산모의 회복 기간이 두배로 늘었으며, 많은 산모들은 모유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학교와 직장에 출석률이 5~20% 줄었으며, 아동과 노인, 임산부와 산모가 식량 부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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