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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한국 현대 미술가 3인 워싱턴서 전시회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워싱턴의 코러스 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작가 초대전 '아트링크 08' 소식을 전해 드리구요. 새 영화 'Get Smart (겟 스마트)'에 관해서도 전해 드립니다.


[문화계 단신]

- 미국 뉴욕의 이스트강에 네 개의 인공폭포가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올 여름 뉴욕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이 인공폭포는 덴마크 출신의 설치예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슨의 작품인데요. 올 10월 중순까지 가동되는 동안 뉴욕시에 5천만 달러, 약 5백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클로드 모네의 유화 '수련'이 최근 런던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8천50만 달러, 한화로 약 8백32억여원에 팔렸습니다. 이같은 경매가는 모네의 작품 가운데 사상 최고가인데요. 이번에 팔린 '수련'은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인 모네가 노년에 그린 대표적인 연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 '악마의 시'의 작가 살만 루시디가 25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인도 출신의 소설가 루시디는 지난 1988년 회교를 비판한 환상소설 '악마의 시'를 발표한 뒤 이란에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는데요. 지난 해 6월 영국 왕실이 기사 작위 수여 계획을 발표한 뒤 회교권에서 거센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 미국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의 링컨 박물관이 지난 6월 30일 문을 닫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링컨이 서명한 서류 3백50장과 사진 5천장, 관련 서적 1만8천권 등 2천만 달러 가치의 유물을 소장해 왔는데요. 박물관 측은 다른 비영리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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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미술 시장에서 아시아 미술이 각광을 받고 있죠. 특히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은 국제 경매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 미술가들은 실력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일본 작가들 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에서 한국 현대 미술가 3인의 초대전인 '아트링크 08'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현대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링크 08' 개막일인 지난 달 24일, 부지영 기자가 전시회장에 다녀왔는데요. 자세한 얘기 들어볼까요?

워싱턴 시내 매사추셋츠가 선상에 있는 코러스하우스입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있는 현대 미술가 3인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

아트링크 08'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주미 한국대사관 산하 기관인 코러스하우스와 한인 정지은 씨가 운영하는 '갤러리 지은 (Gallery Zeun)'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인데요. 구상화가 김근중, 추상화가 홍정희, 조각가 이경재 씨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한국 현대 미술가 세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갤러리 지은' 대표 정지은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의 우수성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지은 씨] "워싱턴에서는 이번이 한국 화가를 초대하는 거의 첫번째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대에 들어서 아시아 미술이 세계 미술 시장에서 굉장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기회와 함께 한국 미술을 여기 미국 주류사회와 더불어서 교포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한국 측 파트너인 이경은 씨는 미술 경매 시장에서 아시아 미술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은 씨] "항상 문화와 돈을 같이 가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류 미술 시장, 그동안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했던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요소로 자리를 잡게 됐구요. 또 그동안 간과돼 왔던 아시아적인 미술의 특성에 대해서도 흥미를 많이 갖게 됐죠."

이경은 씨는 이미 홍콩의 크리스티 경매 등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한국 미술가들의 실력이 세계 유명 작가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은 씨] "저희 작가들이 굉장히 재능이 많고 많은 역량이 축적돼 있거든요. 젊은 작가들이 로컬을 벗어나서 세계적인 안목을 갖고 있어요. 하나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경은 씨는 한국 현대 작가들을 처음 미국에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골랐다고 말했는데요. 현대 미술이지만 한국의 미를 담고있는 작품을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홍정희 씨의 작품은 추상화지만 전통 색동 저고리의 색을 차용하고 있구요. 이경재 씨의 조각은 제주도의 돌하루방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경은 씨는 설명했는데요. 이 날 전시회장을 찾은 미국인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면 한국 작가들의 미국 시장 진출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색이 너무 아름답다", "무늬가 매우 인상적이다", "독특하고 감정이 녹아있다" 등 미국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는데요. 작품 구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워싱턴의 한인 사회는 이같은 전시회가 열린데 대해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민간단체 한국예술문화 재단의 윤삼균 회장은 이같은 문화 교류는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삼균 씨] "한국 작가들이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다리 역할이 돼야 되잖아요. 결국은 한국의 예술을 미국 주류사회에 알린다는 거는 우리의 얼굴이 좀 더 밝게 해주는 거잖아요. 이런 작품, 우리 문화를 미국에 심는다는 자체가 한국의 얼굴을 더 좋아보이게 하는 거니까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갤러리 지은' 대표인 정지은 씨는 이같은 행사가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상설 전시회장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단순한 화랑이 아니라, 한인들과 주류사회 미국인들이 서로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지은 씨] "워싱턴에서 미국 주류사회와 저희 교포들, 그리고 한국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공감대 역할을 하고 싶어서 갤러리를 열게 됐습니다. 그림이라는 게 사람들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매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서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는 그림이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을 해서, 한국에 있는 미술이나 여기 로컬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통해서 문화적인, 미술을 통한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어떤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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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새 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40년전 미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첩보원 맥스웰 스마트가 돌아왔습니다. 맥스웰 스마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첩보물 'Get Smart (똑똑해져라)'의 주인공인데요. 이번에는 안방 극장이 아니라 일반 극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첩보원 맥스웰 스마트, 이번에는 어떤 실수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지 궁금한데요, 김현진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첩보원 하면 살인미소를 날리며 단숨에 악당들을 무찌르는 007, 제임스 본드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영화 'Get Smart (겟 스마트)'의 주인공 맥스웰 스마트는 같은 첩보원이지만 제임스 본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첩보원 86호로 불리우는 맥스웰 스마트는 워싱턴의 비밀 정보기관 '컨트롤' 소속인데요. 악의 집단 '카오스'의 음모를 차단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섭니다.

뛰어난 추리 능력과 첨단기술을 이용한 각종 장비를 갖췄지만, 맥스웰 스마트는 도대체 제대로 해내는 일이 없습니다.

독침이 든 통은 입에 대고 불어야 하는 게 정석이죠. 하지만 스마트는 독침을 들이마셔서 전신마비가 되는 등 실수 투성이 입니다.

텔레비젼 연속극 '겟 스마트' 는 멜 브룩스 씨와 벅 헨리 씨가 창안한 것인데요.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메디 연속극으로 "미안해요, 대장.", "믿을 수 있겠어요?" 같은 유행어를 낳기도 했습니다.

영화 '겟 스마트'의 주인공 역을 맡은 스티브 카렐 씨는 원작 드라마의 요소가 영화에 많이 들어있다고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구두 전화기, 또 콘 교수가 발명한 도청 방지장치 등 원작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요소들을 군데군데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작 드라마에서 주인공 맥스웰 스마트 역은 돈 애담스 씨가 맡았었죠. 애담스 씨는 지난 2005년에 숨졌는데요. 스티브 카렐 씨는 애담스 씨의 스마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습니다.

카렐 씨는 단 애담스 씨의 스마트를 연상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애담스 씨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었기 때문에 그보다 더 잘해낼 자신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애담스 씨가 연기했던 것과는 다른 스마트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카렐 씨는 말했습니다.

원작에서 주인공 맥스웰 스마트의 동료인 미녀 첩보원 99호역은 바바라 펠던 씨가 연기했는데요. 새로 개봉한 영화에서는 'Princess Diary (공주의 일기)'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 씨가 맡았습니다.

해서웨이 씨는 원작 드라마에서 첩보원 99호는 당시 현실에 딱 들어맞는 여성이었다고 말했는데요. 2008년,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는 여성을 그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새 영화 '겟 스마트'에는 프로 레슬링 선수 출신인 배우 드웨인 존슨 씨도 출연했는데요. 존슨 씨는 자신이 스티브 카렐 씨와 나란히 서서 연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래서 아주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영화 '겟 스마트'에는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알랜 아킨 씨가 주인공 스마트의 상사 역으로 나오구요. 영국 배우 테렌스 스탬프 씨가 악의 집단 '카오스'의 두목 역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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