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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국 역사상 첫 올림픽 유도 메달에 도전하는 '론다 라오지'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이제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문) '스포츠 월드' 이 시간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올림픽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네, 오늘은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 70킬로그램 급 경기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론다 라오지 선수입니다. 1987년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21살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여자 유도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자유도가 정식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라오지 선수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민간 대사와 같은 역할이라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 소개해 주신대로 라오지 선수는 올해 21살에 불과한데,이번이 벌써 두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면서요?

그렇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유도를 시작한 이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기르던 고양이 이름도 '베이징'이라고 지었는데요, 17살이던 2004년에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여자 유도 63킬로그램 급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스스로도 크게 놀랐습니다. 결과는 9위에 그쳤는데요, 그 때 당시 패배의 쓰라린 기억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당시의 패배로 인해 더욱 승리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됐다면서, 만일 17살의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해 승리했다면 유도를 아주 쉽게 생각하고 더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 후 라오지 선수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또한 자신감도 더 갖게 됐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라오지 선수가 처음부터 유도를 했던 것을 아니라면서요?

그렇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많은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수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10살이나 11살 때 쯤에 수영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유도를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유도가 멋진 운동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유도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야만 하는 수영과는 달리 훨씬 더 창조적이고 다른 많은 방법으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리고 또한 라오지 선수의 어머니가 한 때 유명한 유도 선수였다는 사실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라오지 선수의 어머니인 앤마리아 라오지 씨는 1970년대 말과 1980년 대 초에 유도 선수 생활을 했는데요, 미국 여성유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1984년에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만일 라오지 선수를 출산하지 않았다면 유도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출전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라오지 선수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딸이 힘든 길을 걷게 될 것을 우려해서 만류했지만, 결국 딸의 소원대로 유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을 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모전여전, 즉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어머니의 적극적인 공격 스타일 까지 빼닮았다고 합니다. 라오지 선수는 유도 시작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요, 17살이던 2004년 세계 청소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미국 올림픽 유도 대표팀에도 뽑혔습니다.

2007년 3월에 70킬로그램으로 한 체급 올린 라우지 선수는 범미주 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미국 여자유도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문) 라오지 선수는 미국 여자 유도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네, 라오지 선수는 현재 세계 여자유도 70킬로그램 급에서 세계 랭킹 3위 안에 들어 있어 메달 전망이 상당히 밝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그동안의 피나는 훈련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오지 선수는 올림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진운과 경기 당일날의 몸상태, 그리고 그동안의 훈련 등에 좌우된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훈련 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알기쉬운 스포츠용어]

역도 인상과 용상
(Snatch, Clean and Jerk)

사방 4미터의 정사각형의 링 위에서 역기라고 불리는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경기인 역도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아주 오래된 경기 가운데 하납니다. 근대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의 일이구요,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렸던 제7회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폭으로 채택됐습니다.

역도 경기는 인상(Snatch)과 용상(Clean and Jerk)의 순서로 경기를 치른 후, 들어 올린 중량의 합계로 승부를 가리게 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인상과 용상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가 치뤄지는 인상은 힘 보다는 기술을 겨루는 종목입니다. 바벨을 폭넓게 쥐고 한 번의 동작으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린 후 그 상태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심판이 바벨을 내려놓으라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팔과 다리가 쭉 펴져 있어야 하며, 발이 동일선상에 있는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반면, 용상은 일단 바벨을 가슴까지 끌어 올린 후 두 다리를 굽혀 탄력을 준 후 두 팔을 단 한 번만 굽혔다가 펴면서 바벨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리는 종목입니다. 힘은 물론 기술과 스피드 등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는 측면에서 용상은 흔히 '역도 기술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바벨을 단 숨에 들어 올리는 것이 인상이고, 일단 일어선 상태에서 한 번 쉬었다가 다시 바벨을 들어 올리는 것이 용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도 경기에서는 인상과 용상 모두 3번씩 기회가 주어지며 세계 신기록에 도전할 때는 별도로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집니다. 3번의 기회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계산해서 가장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린 선수가 1위를 차지하게 되고, 기록이 같을 경우에는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가 승자가 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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