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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냉각탑 폭파 핵 무기 포기 의미 아니다' - WP,NYT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한 것은 틀림없는 진전이지만, 핵 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분석했습니다.

한편, 냉각탑 폭파 현장을 참관한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폭파 후 북한 관계자들의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텍스트 =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28일 사설을 통해, 북한 냉각탑 폭파는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냉각탑이 무너지는 극적인 장면은 북한 핵무기 계획을 폐기하기 위한 2년 간에 걸친 장기간의 힘겨운 외교적 노력의 가시적 결과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사태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영변 핵시설이 아직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폐기되지 않았으며, 북한의 핵 폐기라는 목표에도 아직 멀었다면서, 그동안 거듭된 북한의 책임 회피와 거짓말, 약속 불이행 등은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은 당초 마감시한이 6개월이나 지난 26일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우라늄 농축 계획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에 대한 의혹을 인정하기 않았고 보유 핵 무기 숫자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서 약속된 모든 것을 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협력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마지막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그 대신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핵확산, 그리고 제조한 핵무기 등에 대해 밝히고 그 내용이 검증될 때까지 추가 양보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원칙을 세움으로써 차기 정부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신문은 권고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신문은 28일 북한의 냉각탑 폭파 의도가 분명치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최근의 조치들을 가리켜 북한에게 기회의 순간이라고 말했지만, 북한의 치밀한 반응들을 종합해 보면, 북한 김정일 정권의 변화는 기껏해야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소련 붕괴 후 한국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고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해 온 북한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자 핵 카드를 사용했다면서, 북한이 그같은 핵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친북 성향 북한전문가인 쑤광유는 부시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협상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카드는 미국과 겨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에 북한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어떤 대북정책을 펼칠지 알 수 있을 때까지 그 카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쑤광유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대북제재 해제조치로 북한 경제가 얼마나 발전할 지는 북한 내 개혁파와 강경파 사이의 긴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현장을 참관하고 서울에 들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폭파 직후 북한 관계자들의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냉각탑이 폭파되고 난 후 리용호 북핵 담보처장과 악수를 나눈 김 과장은 리 처장이냉각탑 폭파가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이 냉각탑 폭파를 위해 2주일 동안 준비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과장은 북한 당국자들은 냉각탑 폭파가 아주 중요한 조치라고 믿고 있지만, 또한 아직도 많은 일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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