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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탈북자 취업박람회 성황


한국의 서울시와 노동부가 주최하는 탈북자 취업박람회가 오늘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25개 구인업체와 일자리를 찾으려는 3백여 명의 탈북자들이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탈북자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구인업체들과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행사장은 차분하면서도 탈북자들의 자립 의지로 가득찼다고 합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노동부와 서울시는 25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일자리 찾기에 나선 탈북자들을 돕는 취업 알선 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새터민 초청 새 희망 일자리. 문화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시내 25개 업체들과 구직 탈북자 3백여 명, 그리고 통일부와 소상공인 지원센터 등 7개 관계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구인업체 측과 직장을 구하려는 탈북자들 사이에서 1대1 면접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탈북자들의 구직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지난 1998년 중국으로 탈출해 지난 해 한국에 들어온 박진숙 씨는 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상담을 마친 뒤 구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진숙 씨는 북한에서 수학교사로 일한 경력을 살려 노원구 평화복지관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탈북자)"면접을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파워포인트를 배웠다고 하니까 샘플 주면 할 수 있나 하던데, 지금 배워보면 젊은애들 못지 않게 할 수 있거든요, (기자)언제 결정해서 연락을 준다고 합니까? (탈북자) 다음주에 주겠다고 해요,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시간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박람회에는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사무직이나 중장비 기사 등 비교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부터 생산직 노동자를 찾는 반도체 회사, 유명 미용업체, 요식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가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이 밝힌 이들 참가업체들의 채용 규모는 2백여 명, 임금은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월 1백만원 안팎입니다.

올해 두번째로 취업박람회를 연 서울시의 김영환 행정관리팀장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탈북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경제 활동이 가능한 인원은 절반인 2천 명 정도"라며 "이번 박람회는 아무래도 취업이 어려운 탈북 여성과 노인들에 비중을 많이 뒀다"고 밝혔습니다.

"직장을 갖기가 사실 어렵거든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갖고,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일자리를 알아보기도 어렵고 알선 받기도 어려운 측면들이 있어서 새터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 특히 노인이나 여성분들을 위해 이들에게 적합한 직종을 알선했구요."

이날 박람회에 취업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나온 탈북자 정착교육기관 하나원의 전연숙 주무관은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식당이나 주유소 등에서 일용직으로라도 일하고 있지 완전히 놀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며 "문제는 하나원에서 나온 뒤 자기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생계를 위해 되는대로 직장을 구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와서는 되는대로 취업을 먼저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의 경력이나 기술이나 적성 흥미에 맞지 않아서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이 있구요, 그러면서 다시 내 직무능력이나 경력 계발할 수 있는 꺼리를 찾는 그런 경우도 보이는 것으로 봐서 첫번째 직장 선택에서는 실패를 많이 하는 것 같구요, 이직을 경험하면서 시일이 좀 걸리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전 주무관은 기업들이 요구하는 직종에 적성을 갖고 있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직종에 맞는 직업교육을 시켜 업체에 이들을 취업시키는 '적합직종 프로그램'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실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적합 직종을 개발해서, 이 적합 직종이라는 것은 기업에 요구되는 직종을 기업과 조인하고 노동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주고 하나원에선 교육생들을 적합 직종에 맞게 직업훈련을 실시해서 기업에 투입하는 방식을 실험적으로 몇 가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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