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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활발한 외교 접촉

  • 온기홍

북한이 이번 주 중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한국, 중국 등 6자회담의 주요 참가국 수석대표들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잇따라 회동을 갖고 핵 신고서 제출 이후의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관련국들 사이에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오늘 베이징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 측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잇따라 양자회동을 가졌는데요, 먼저 한-중 수석대표 간 회동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베이징 시내에 있는 중국 외교부에서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중 수석대표들은 차기 6자회담 일정을 비롯해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진행할 신고내용 평가, 향후 핵 신고 검증 및 모니터링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중국 수석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하면서도 모든 상황의 시발점이 북한의 핵 신고"라고 전제하고 "신고서가 중요하지만 제출이 끝이 아니라 검증이 중요하다"며 오늘 중국 수석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신고와 이에 대한 완전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 등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또 "북한 핵 신고와 냉각탑 폭파, 6자회담의 순서는 날짜 미확정으로 선후 일정을 말할 수는 없지만 밀접한 관련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다음단계는 핵폐기 단계로, 최종적인 핵폐기 단계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자는데 중국 수석대표와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 방금 전한 대로, 6자회담 관련국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못지 않게 검증을 중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제출할 핵 신고서를 검증하는 데 앞으로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오늘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 회동이 끝난 뒤, 한국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제출할 핵 신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것은 신고의 후속조치로서 2단계의 한 과정이지만, 앞으로 핵 신고서를 검증하는 데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따라서 북핵 폐기 3단계에 진입한 뒤에도 신고서 검증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북한이 핵 신고서를 성의 있게 작성하겠다고 다짐했고 미국도 핵 신고서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을 전달했기 때문에 성의 있는 신고서가 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 내용을 별도로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국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 미국과 중국 수석대표들이 지난 20일에 이어 오늘 추가 회동을 가져서 회동결과가 주목되는데요?

네,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늘 베이징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6자회담 일정과 북핵 프로그램 신고의 검증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회동이 끝난 뒤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쯤 숙소인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다웨이 부부장과 6자회담 및 북핵 프로그램 신고에 관한 순서를 논의하고 차기 6자회담의 의제와 함께 2단계 마무리 상황 및 3단계 진전을 위한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하고, "북한 핵 프로그램이 신고되면, 곧바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내일쯤 베이징에 도착해, 북-미 회동이 열릴 가능성은 없나요?

일각에서 내일(24일)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북-미 회동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힐 차관보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내일 베이징에 있는 주중 러시아대사관에서 러시아 측과 6자회담 일정 및 프로그램 신고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차기 6자회담은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뒤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에서,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졌나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오늘 중국 수석대표와의 양자 회동이 끝난 뒤, 이곳 시간으로 저녁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열릴 예정인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시기를 의장국인 중국이 곧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과 접촉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해 차기 회담의 개최시기가 임박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오늘 중국 수석대표와의 회동이 끝난 뒤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개최될 것이란 예상 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날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숙 본부장은 그러면서 "한,미,중 3국은 이번 한-미 양자 회동과 한-중 양자회동 모두에서 6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회의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김숙 본부장은 말했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사흘 전인 20일 베이징에 도착해 우다웨이 중국 수석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신고서가 제출된 뒤 곧바로 6자회담을 열어 곧바로 북핵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었는데요, 북한이 이번 주 26일쯤 핵 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은 7월 첫째 주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앞서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 양자회동과 미-중 수석대표 회동도 열렸죠?

네.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도 만나 2시간 동안 만찬을 하면서,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과 회담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양측은 조속한 6자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회의의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 오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나요?

김숙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6자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당초 북핵 폐기 1단계 완료시점에 개최키로 합의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미뤄졌다고 말하고, 이번 회동에서 6자 외무장관 회담은 깊이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6자 수석대표 회담의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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