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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6-20-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요즘 북한 쌀값이 어느 정도입니까?

최)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께 신의주, 회령, 원산 등지의 쌀값이 1킬로 그램에 2천5백원-2천7백원 정도 한다고합니다.

사회)지난달에는 쌀값이 킬로 그램당 4천5백원씩 정도였는데 거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군요. 아무래도 중국에서 쌀이나 강냉이가 들어온 것 같죠? 북한 핵 문제만 해결되면 식량이 더 지원될 것같은데요, 미국과 한국 일본 3개국 대표가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다는데 무슨 얘기가 나왔습니까?

사회)한국, 미국,일본의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이 20일 도코에서 만나 북한 핵신고와 향후 대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미-일 3자회동을 마치고 “북한 핵신고가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북한이 핵 신고를 하는데 핵무기는 일단 제외하자는 얘기가 있다는데 이것이 사실입니까?

최)그건 아사히 신문 보도인데요. 아사히 신문은 20일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일단 핵 프로그램만 하고, 핵무기는 추후에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 조건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핵무기 문제는 언론 보도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을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사회)핵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북한 핵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인데, 워싱턴은 핵 신고 못지않게 ‘검증’쪽에 좀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죠?

최)그렇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핵 신고를 받는 것에 주력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핵 신고는 기정 사실로 하고 검증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또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아무리 핵 신고를 잘 받더라도 검증이 안되면 한갓 종이 조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검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구체적으로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검증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최)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이 가장 좋은 대답이 될 것같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 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부시 행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검증의 구체적인 요건을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첫째, 핵시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둘째 북한내 모든 핵시설 인근 환경과 물질, 장비의 표본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셋째, 북한 내 모든 핵 생산과 핵 시설 설계도 그리고 가동 일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북한 핵 과학자 와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북한 핵에 대한 검증 못지 않게 테러 지원국 해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 의회도 중요할 것같은데, 미 의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최)앞서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현재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 의회는 다소 어색한 구도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북한이 핵 신고를 성실히하고 검증 등에 적극 협력할 경우 의회는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는 테러 지원국 해제에 동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오늘은 주말이 시작되는 날인데 핵문제같은 딱딱한 애기말고 뭔가 재미있는 얘깃거리는 없습니까?

최)컴퓨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네티즌’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중국의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유머를 하나 소개 해드릴까요. 제목은 ‘평양 지하철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이게 평양 지하철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얘기인데, 사회자하고 저하고 같이 해볼까요.

최)동무, 안녕하십니까?

사회)안녕하십니까?

최)혹시, 동무는 당위원회에서 일하십니까?

사회)아닙니다.

최)그럼, 전에 당위원회에서 일하지는 않았습니까?

사회)아뇨, 일한 적이 없습니다.

최)그럼 친척 중에 당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사회)아뇨, 없습니다.

최)그럼 당장 발 좀 치워, 당신이 아까부터 내 발을 밟고 있다구!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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