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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면 개편


미국과 한국 간 쇠고기 협상 파동 등으로 국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정치인과 관료 출신을 대거 등용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국민과의 소통 부재, 국정운영의 미숙 등을 보강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미.한 간 쇠고기 협상 등으로 불거진 국정 난맥을 돌파하기 위해 20일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취임 1백17일만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7명의 수석비서관을 전원 교체한 것입니다.

우선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임명했습니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 민정수석은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 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현 정무수석이 각각 기용됐습니다.

외교안보수석으로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경제수석은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 사회정책수석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 그리고 교육과학 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정정길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생활을 하던 중 교수로 변신, 서울대 대학원장과 울산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김성환 신임 외교안보수석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거친 미국통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 대통령은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정길 비서실장과 더불어서 7명의 수석은 우선 그 업무에 경륜이 있는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또 여러 가지 개인적인 검증을 철저히 해서 가능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급 중 유일하게 유임됐습니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8명 가운데 6명이 교수 출신이었고 나이는 주로 40대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교수 출신이 2명으로 대폭 줄고 50대 정치인 관료 출신이 상당수 기용돼 이번 인사가 전문성과 경륜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사회 내부에선 이번 인사로 초기 청와대 비서진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국정운영 능력 미흡, 국민과의 소통 부족, 정치력 부재 등의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유임으로 결론이 난 이동관 대변인의 거취는 향후에도 논란거리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내 야당들은 불법농지 매입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변인이 경질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같은 보수성향인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도 “이 대변인은 농지 취득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관련 기사를 빼달라고 언론사에 압력을 가하는 등 직무를 악용했다”며 이 대변인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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