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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19일 도쿄서 회동


북 핵 2단계 협상의 최대 현안인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납니다. 특히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도쿄에 이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만납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측 회담 수석대표들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한국과 일본 측 수석대표들과 양자와 3자 회담을 잇따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힐 차관보가 도쿄 방문 다음 날인 20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그러나 힐 차관보가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힐 차관보가 베이징 방문 중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가 만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의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 간의 도쿄 회동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본과 북한 간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평가하고,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이번 회동은 지난 달 18일 워싱턴에서의 양자와 3자 회동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세 수석대표는 당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이후 나머지 회담 당사국들이 취하게 될 조치와 6자회담 재개 시기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국 측 김숙 수석대표는 회담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5월 말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6자회담은 이달 중순께 개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핵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고, 차기 6자회담 재개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 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16일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곤잘로 갈레고스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시기를 단정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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