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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실] 스티브 발머 II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스티브발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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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와 빌 게이츠는 모두 수학에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성격은 극과극이었습니다. 버핏 회장과 찰리 멍고 부회장처럼 말이죠. 빌 게이츠는 사교성이 없고 내성적인 편이었고, 발머는 의기양양하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2학년 때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합니다.

“나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웠어. 이제 그만두어야겠어.”

학교를 중퇴한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만난 폴 앨런이라는 친구와 함께 뉴멕시코주로 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트는 미국 서북부에 있는 시애틀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헤어진 발머는 하버드 대학교 응용수리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지만 빌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중퇴를 결심합니다. 발머와 빌 게이츠는 공부를 못해서, 학창시절을 게을리 보내서 중퇴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발머는 스탠퍼드 대학교 중퇴 이후 생활용품 회사인 P&G에 입사해 식품사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유능한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발머의 잠재력을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빌 게이츠의 어머니가 저녁자리를 주선합니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어머니가 빌 게이츠에게 말합니다. “빌, 발머를 잡아라. 바로 네가 찾는 사람이다.” 빌 게이츠는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발머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영입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발머는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마침내 나는 결심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정열을 지녔고, 집중력도 대단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철저히 파고들었고, 또 일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일이라면 같이 한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로 가기로 결정한 것은 빌 게이츠가 있었기 때문이죠.”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8번째 사원이 됩니다. 빌 게이츠는 발머의 능력과 재능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보다 연봉도 많이 주고 인센티브도 두둑하게 챙겨주었습니다. 빌 게이츠와 발머는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매달렸고, 제품판매에 열중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세우는 일을 맡았고, 발머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을 담당했지요. 빌 게이츠가 전략가라면 발머는 행동대장이었던 셈입니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승승장구했고,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했지요. 발머의 능력과 추진력, 리더십에 매료된 빌 게이츠는 2001년 1월 13일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자리를 발머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 자신은 회장직만 유지한 채 소프트웨어 개발업무에만 전념합니다.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있기까지는 발머라는 존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발머는 빌 게이츠의 오른팔이 되어 회사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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