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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핵화 3단계에 인권 문제 논의 기대’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외에도 인권 문제 등 여러 가지 우려사안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북한 비핵화 3단계 협상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의 알렉산더 아비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3단계에서 인권 문제를 비롯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여러 우려사안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알렉산더 아비주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민간 연구기관인 `한미문제연구소(ICAS)’가 주최한 강연에서 “6자회담의 초점은 북한 비핵화에 있지만, 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현재는 북한 비핵화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6자회담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미국을 비롯한 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사안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북한의 매우 열악한 인권 상황과, 미사일 개발, 미 달러화 위조, 밀수를 비롯한 불법거래 등은 모두가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면서 “비핵화 3단계 논의 때 이런 문제들을 다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으면 이러한 우려 사항 해결에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없다”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 북한과 일본만이 당사국으로서 만족스러운 해결방법을 도출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했으며 북한도 이러한 입장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은 접촉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비주 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핵 협상은 믿음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행동 대 행동’, 그리고 ‘단계적 접근(step by step)’의 원칙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따라서 북한과의 핵 협상은 ‘신념의 도약(leap of faith)이라면서 “목적한 바가 꼭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어도 꾸준히 협상을 밀고 나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영변 핵 시설 폐쇄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조치들이 취해지기 때문에 때로는 비핵화 속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내년 1월 부시 행정부 임기 만료까지 앞으로도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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