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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역도가 제일 쉬웠어요' - 멜라니 로치 / 스포츠 용어 -골프 서든 데스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오는 8월에 열리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월드 이 시간에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나 지도자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주실 사람은 누구인가요?

네, 온갖 역경을 딛고 서른 세 살의 늦은 나이에 마침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미국 여자역도 대표팀의 멜라니 로치 선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로치 선수는 워싱턴 주 4선 하원의원의 아내로, 5백명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조 체육관 관장으로, 그리고 6살 이하 세 자녀의 어머니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오는 8월의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53킬로그램 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원래 체조선수였던 로치는 20살이던 1994년에 부상 후 회복 훈련을 위해 역도를 시작했는데요, 곧바로 역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로치 선수는 체조에서 역도로 종목을 바꾸는 것이 아주 쉬웠다면서, 체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속도와 유연성, 힘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그 모든 것들은 좋은 역도 선수가 되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로치 선수는 그로부터 13년이나 지난 올해야 비로소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는데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치 선수는 역도 시작 3년 만인 1997년에 전국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났습니다. 곧 이어 미국 여성 역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용상에서 자신의 몸무게의 2배 이상을 들어 올린 선수로 기록됐으며, 2000년까지 4차례 미국 챔피언에 오르면서 시드니 올림픽 출전을 눈 앞에 뒀습니다. 그러나, 로치 선수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로치 선수는 당시 올림픽 대표팀 선발이 거의 확실했었다면서, 그러나, 대표 선발전을 8주일 앞두고 연습 도중에 당한 등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에도 로치 선수는 몇 번이나 복귀하려고 시도했지만, 그 때 마다 부상 악화로 인한 고통으로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6년에 현미경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디스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브라질에서 열린 팬 아메리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 달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문) 8년 간의 기다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동안 로치 선수에게는 부상 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도 있었다면서요?

네, 지난 1998년에 결혼한 로치 선수는 시드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후 3명의 자녀를 낳았는데요, 그 중 둘째인 아들에게 자폐증 진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 때가 2005년 이었는데요, 앞으로 아들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종교의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겼고, 가족들의 헌신적인 보호 아래 다행히도 지금은 아들의 상태도 약간 호전됐습니다. 로치 선수는 다시 역도를 시작하는데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로치 선수는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치 선수의 이같은 이야기는 미국 주요 방송과 신문에 소개돼 많은 미국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문) 그같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로치 선수는 '다른 모든 것들 보다 역도가 제일 쉬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올림픽 메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네, 지난 2007년 현재, 로치 선수의 최고 기록은 인상 79킬로그램, 용상 110킬로그램, 합계 189킬로그램으로 세계 23위에 올라 있습니다. 세계 1위인 중국의 리핑 선수에 비해 합계 면에서 36킬로그램 부족한 상황이어서 올림픽 메달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로치 선수가 다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연습 기록도 날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로치 선수는 무엇보다도 부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심하고 있습니다.

로치 선수는 등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주의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을 유일한 장애물은 바로 부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알기쉬운 스포츠용어 ]

골프 서든 데스 (Golf Sudden Death)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대회에서는 나흘 동안 72홀의 경기를 치르고도 두 명이나 세 명 , 혹은 그 이상의 선수들이 동타를 이뤄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플레이오프 라고 불리는 연장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서든 데스'라고 불리는 방식입니다.

서든 데스는 말 그대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 경기가 끝나는 방식인데요, 골프에서는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한 홀 씩 계속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우승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량도 기량이지만 정신력이 강한 선수가 유리합니다. PGA의 모든 정규 대회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매스터스 대회가 연장전에서 서든 데스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서든 데스야 말로 승자를 가리는 방법 가운데 가장 쉽고 빠르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나흘동안 72홀 경기를 잘 했는데, 연장전 한 홀에서 부진해 승리를 놓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단 한 홀로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홀 성적을 합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는데요, 이 방식이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널리 간주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든 데스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일 우승자를 가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이 처음 이 제도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PGA 선수권 대회도 그 뒤를 따랐는데요, 브리티시 오픈은 4(네)홀, PGA 선수권 대회는 3(세) 홀 경기 성적을 종합해 승자를 가리고 있습니다.

반면, 메이저대회인 유에스 오픈은 다음 날 18 홀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서든 데스 방식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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