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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by Dana Winner


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영화계의 거장 시드니 폴락 감독이 지난 5월 26일에 숨졌습니다. 올해 7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는데요. 폴락 감독 하면 1985년 영화 ‘Out of Africa (아프리카를 떠나)’ 를 떠올리게 되죠. 이 영화는 폴락 감독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줬구요.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7개 부문을 휩쓸었는데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돋보이는 영화가 아닌 가 싶습니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는데요. 그 곡을 편곡해서 가사를 붙인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벨기에 가수 Dana Winner (다나 위너)가 부른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아침이 올 때까지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인데요.

마침 이 노래를 신청하신 분이 계십니다. 오늘 ‘팝스 잉글리시’ 시간에는 다나 위너의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의 가사를 해석해 보구요. 영화 ‘아웃 어브 아프리카’는 어떤 영화인지, 또 시드니 폴락 감독은 어떤 인물인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Dawn breaks above the neon lights

네온 불빛 위로 동이 트네요

(dawn은 새벽, 여명을 말하죠. 숙어로 ‘at the crack of dawn’ 이 있는데요. ‘at daybreak’와 같은 말이죠. ‘아침 일찍, 새벽에’란 뜻입니다. “Tom left at the crack of dawn to catch his flight.”하면 “탐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에 떠났습니다.”란 말입니다.)

Soon the day dissolves the night

곧 낮이 밤을 녹이겠죠

(곧 날이 밝으면서 밤이 물러갈 거란 뜻이죠?)

Warm the sheets, caress

따스하게 이불을 덮혀 주세요, 어루만져 주세요

My emptiness, as you leave

나의 공허함을, 당신이 떠나갈 때

(이 구절은 앞 구절과 연결해서 해석해야죠? “Warm the sheets, caress my emptiness, as you leave.” 입니다. 떠나갈 때 이불을 따스하게 덮혀주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고 가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emptiness는 empty의 명사형이죠? empty는 ‘빈, 아무 것도 없는’ 이란 뜻인데요. ‘마음이 공허한’ 이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empty nest’란 말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빈 둥지’란 말인데, 자녀가 모두 성장해서 집을 떠나 부부만 남은 가정, 집을 말합니다. empty가 들어간 구어 표현 중에 ‘running on empty’ 가 있는데요. 자동차에 휘발유가 거의 다 떨어진 상태에서 달린다는 말이니까, 기력이나 창의력이 소진된 상태란 뜻입니다. “I need a vacation. I am running on empty.”하면 “휴가가 필요해요. 기력이 다 떨어져서 너무 피곤해요.”란 말입니다.)

여기서 잠시 영화 ‘아웃 어브 아프리카’에 관해 알아보죠. ‘아웃 어브 아프리카’는 덴마크 출신의 작가 이삭 디네슨이 쓴 같은 제목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죠. 이삭 디네센은 카렌 블릭센 남작 부인의 필명인데요. 영화에서 주인공 카렌은 남자 친구에게 배신 당한 뒤 홧김에 그 동생과 결혼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생활을 꿈꾸며 아프리카로 오는데요. 하지만 카렌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습니다. 목장을 경영한다던 원래의 약속과는 달리, 남편이 커피 농장을 시작해 버린 건데요. 거기다 남편은 농장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불성실하기까지 합니다. 카렌은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을 하지만 점차 아프리카, 그리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영국인 데니스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뭔가를 늘 소유하길 바라는 카렌은 데니스가 늘 옆에 있어주길 원하죠. 하지만 평생 자유롭게 살아왔던 데니스는 구속 당하길 거부하구요.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커피 농장에 불이 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카렌은 미련 없이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고 생각하는 카렌에게 비보가 들려오는데요. 데니스가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입니다.

영화 ‘아웃 어브 아프리카’의 줄거리 알아봤는데요. 계속해서 다나 위너의 노래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의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Laying here in the afterglow

여운에 잠긴 채 여기 누워

(여기서 laying은 lying이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lie와 lay, ‘눕다’, 와 ‘눕히다’, 뜻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게 쓰이죠. lie는 자동사로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반면, lay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가 있어야 합니다. lie의 과거형이 lay여서 혼동하기 쉬운데요. 예를 들어 “I need to lie down right now.”하면 “저 지금 좀 누워야 해요.”란 말이구요. “I lay down in bed all day yesterday.”하면 “어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란 말입니다. 하지만 “Please lay the book on the table.”할 때 lay는 lie의 과거형이 아니죠. the book을 목적어로 하는 타동사인데요. “탁자 위에 책을 놓아주세요.”란 말입니다. 타동사 lay의 과거형은 laid죠. “I laid the book on the table yesterday.”하면 “어제 탁자 위에 책을 놓았습니다.”란 말입니다.

afterglow는 저녁놀을 의미하기도 하구요.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남아있는 쾌감, 여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Tears, in spite of all I know

모든 걸 알고있는데도 눈물이 흘러요

(‘in spite of’는 ‘~에도 불구하고, ~을 무릅쓰고’ 란 뜻이죠. ‘despite’ 와 같은 표현입니다.)

Cried of foolish sin

어리석은 죄 때문에 울었죠

I can’t keep in, can’t you see

참을 수가 없어요, 모르겠어요

(여기서 ‘keep in’ 은 ‘감정을 억제하다, 참다’란 뜻이죠. “I had so much rage. I could not keep it in.”하면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란 말입니다. “Even though I tried to control my tears, I could not keep them in.”하면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란 말입니다.)

영화 ‘아웃 어브 아프리카’는 한마디로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주인공 카렌 역을 맡았던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훌륭했구요. 또 데니스 역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메릴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 뒤 한동안 이 장면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국 남자들, 아내나 여자 친구의 머리를 감겨주느라 무척 바빴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다음 구절 해석해 보죠.

Though you want to stay

당신은 머물길 원하면서도

(though는 even though, although와 같은 뜻으로 쓰이죠. ‘~에도 불구하고, ~이긴 하지만’ 이란 뜻입니다. 앞서 나온 ‘in spite of’, ‘despite’ 도 뜻은 같지만 쓰임새가 다릅니다. spite란 단어가 원래 악의, 앙심이란 뜻이니까요. ‘in spite of’, ‘despite’에는 불쾌하거나 속 상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You’re gone before the day

날이 밝기 전에 떠나가 버렸죠

I never say those words, how could I?

난 절대 그런 말을 하지않죠,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아침이 올 때까지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여기서 ‘아웃 어브 아프리카’를 연출한 시드니 폴락 감독에 관해 잠시 알아볼까요? 시드니 폴락 감독은 1934년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서 태어났죠. 뉴욕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뒤 배우로 활동을 했구요. 1965년 앤 밴크로프트와 시드니 포이티에가 주연한 ‘가는 실’이란 제목의 영화로 감독 데뷔를 했습니다. 1982년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희극 영화 ‘투씨’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구요. 1986년 ‘아웃 어브 아프리카’로 감독상을 손에 쥐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매김을 했습니다. 연기도 꾸준히 했는데요. 지난 해 조지 클루니의 상대역으로 ‘마이클 클레이튼’ 영화에 출연했구요.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는 외에도 ‘마이클 클레이튼’ 등 40여편의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I’ve walked the streets alone before

난 전에도 홀로 길을 걸은 일이 있어요.

Safe I’m locked behind my door

안전하게 내 문 뒤에 갇혀 있죠.

(lock은 자물쇠를 의미하죠. ‘lock in’ 은 ‘가두다, 감금하다’란 뜻이죠. “I was locked in a storage room.”하면 “창고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란 말이구요. 반대로 열쇠가 없어서 집에 못 들어갈 때는 “I am locked out of my house.”라고 하죠. “I am locked into my situation.”하면 “I have no other options.”란 말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란 말입니다. )

Strong in my belief

강한 신념 속에서

No joy or grief touches me

어떤 기쁨이나 슬픔도 느끼지 못하죠.

But when you close your eyes

하지만 당신이 눈을 감을 때

It’s then I realize

그 때 나는 깨닫죠.

There’s nothing left to prove, so darling

더 이상 증명해 보일 게 남아있지 않다는 걸, 그러니 그대여,

(앞 소절부터 연결해서 의미를 살펴보죠. 그동안 혼자였던 적도 있었고, 더 이상 상처 받지않으려고 마음 속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채 살아왔다는 거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살아왔는데요. 하지만 내 옆에 누워 잠들어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 더 이상 내가 얼마나 강한 여자인지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젠 자존심 따위는 다 버리고 말할 수 있다는 거죠. 내 곁에 있어 달라고...)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아침이 올 때까지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다나 위너의 노래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아침이 올 때 까지 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를 편곡해서 가사를 붙인 노래라고 말씀드렸죠? 이 노래를 편곡해서 부른 다나 위너는 벨기에의 디바라고 불리우는 가수인데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구요.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가수인데요. 오늘 북한 청취자들께 처음 소개를 해드렸는데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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