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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클래스룸] 미국 공립학교 외국어 교육 인기 / 대학탐방 - 트리니티 대학교


‘세계화’ 하면 제일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언어가 서로 다른 200여개 국가들이 서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요, 세계화의 현상이 심해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다른 나라의 말과 문화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외국어 교육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안녕하세요? 곽현입니다. 미국은 수 많은 이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나랍니다. 따라서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미국 학교 내의 학생들 또한 각양각생의 문화적·언어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의 습득이라기 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외곽 북버지니아 주에 위치한 켄트가든 초등학교는 프랑스어를 ‘부분 몰입식 교육’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분 몰입식 교육’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의 수업은 반나절은 영어로 나머지 반은 프랑스어로 진행 됩니다.

학생들은 단지 프랑스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온 교직 연수생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도 배우는데요, 학생들은 이 교직 연수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좀더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매일 반나절씩 몰입식 외국어 교육을 받으면 학생들이 외국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켄트가든 초등학교 6학년 프랑스어 교사인 크리스틴 베도렛 씨는 이런 식의 외국어 학습은 언어습득 효과 외에도 다른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더 열려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말합니다.

이런 몰입식 외국어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학교 교육의 반을 다른 언어로 받게되면 오히려 영어 학습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영어교사인 리차드 고든 씨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든 씨는 외국어 부분 몰입식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자신의 영어 수업을 들으러 왔을때 관찰해보면 학생들은 모두 언어에 매우 소질을 보였으며 영어로 의사 표현을 매우 잘 해낸다고 말합니다.

지난 10년간, 미국 내 수백개의 학교들이 부분 몰입식 교육으로 외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구요, 학생들은 이 교육법으로 라틴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언어들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켄트가든 초등학교 교장인 로빈 후커 씨는 많은 학생들이 이미 다중언어를 구사할 줄 알고 다중문화를 습득했다고 말합니다. 후커 씨는 학생들을 국제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교육과정에서 언어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후커 씨는 또한 외국어 몰입식 교육은 21세기 지구촌에서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뿐 아니라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는 미국 사회 내에서도 의사소통의 윤활제 역활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21세기 첨단기술이 미국 학교에서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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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탐방 -

트리니티 대학교 (Trinity Universit)

오늘은 미국내 다른 지방에서는 폭설과 혹한이 몰아친다는 보도가 있어도 겨울을 모르는 곳, 사철 시원한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텍사스 남부의 트리니티 대학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텍사스주 산 안토니오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교입니다.

문) 존 브라질 총장인데요, 학교 자랑이 대단하죠?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자랑을 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경쟁사회에서 앞장서 나갈수 있도록 학생들을 독려하는 매우 특별한 학교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챠 밀러 역사학 교수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경계선을 넘는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교과 과정이 짜여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결국 학생들에게 그만큼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렇죠. 어쨌든 학생들의 반응도 똑같이 나옵니다. 공학 전공의 브리트니 샌더스 양의 말인데요, 학생들을 경계선을 더욱 넓게 확대하도록 독려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길러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에는 트리니티 즉 삼위일체라는 이름의 대학이 여러 개가 있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으로는 코네티컷 주에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 와싱턴 디씨에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 그리고 이곳 텍사스 주 산 안토니오의 트리니티 유니버시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3개 트리니티 대학은 기독교인들이 설립을 해서 우연히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 뿐 같은 기구에서 운영하는 학교들은 아닙니다.

문) 그러면 이 학교는 누가 설립했고 현재 학생수는 얼마나 됩니까?

산 안토니오의 트리니티 유니버시티는 약 120여년전 예수교 장로회 신자들이 세운 작은 사립대학입니다. 현재 학생수는 2천 700명 정도입니다.

문) 미국의 대형 종합대학들이 대부분 연구중심 대학으로써 규모가 큰데요, 이 학교같이 작은 학교는 연구보다는 교육에 보다 역점을 두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연구 보다는 교육 중심의 소형 종합대학이라 할수 있습니다. 클라스 규모가 작아서 30명이 넘는 반은 거의 볼수 없고요, 한반의 학생이 겨우7명내지 10명인 경우도 많습니다. 교수들중에는 95% 이상이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해당 분야의 최고 학위 소지자들입니다. 큰 학교는 학부생들이 조교로부터 강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그런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 소문난 우수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역사, 자연과학, 영어, 경영학, 교육학, 공학분야가 특히 뛰어납니다. 또 이 학교는 기본 형태가 문리과 대학 학부 과정이면서도 학생들의 전문직 진출을 위한 교육 학과, 경영학과, 방송학과등의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약칭 TU는 미국의 여러 대학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남서부 지역 우수 학교 그룹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특히 하바드, 예일, 시카고, 콜럼비아등 전국 최우수 고등 교육기 관의 법대나 의대, 경영대등의 고급 학위 과정으로 대거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문) 이 학교의 우수한 여건중에는 교수의 질이 자주 거론되는데요, 그점을 좀 살펴보면 어떨까요?

우선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르고 곤잘레스 교수는 동료 교수들이 미국내 최고의 석학들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낸시 밀스 교수는 교수들의 우수성 뿐 아니라 그 열성 또한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문) 강의란 일반통행식으로 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는 쌍방향 또는 참여성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하고 있군요. 그런데 트리니티 대학은 역시도 비교적 짧고 또 초기에는 재정난으로 이곳저곳을 옮겨다녀야 하는 불운을 면치못했던 학교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양질의 학교가 된 요인이 어디 있습니까?

70년대의 텍사스 석유 붐으로 재정이 풍부해진 것이 중요한 이유라 할수 있습니다. 텍사스에 오일붐이 일어 부호가 된 개인이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체들이 이 학교에 너그러운 기부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늘어난 자금을 교수확보에 대폭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유명 교수가 많고, 교수 학생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11대1일입니다. 미국 동북부 우수 학교들의 학생 교수 비율이 10대1에서 14대 1가량인데 이 학교도 그런 학교 못지 않게 비율이 좋은 편입니다.

문) 사립학교지만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학교라는 소문도 있는데요,

이 학교의 재정을 학생 일인당 비율로 따져보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하나로 들어갑니다. 물론 이 학교보다 재단 규모가 큰 학교들이 많이 있으나 학생수 평균으로 보면 이 학교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재정을 바탕으로 학교는 재학생들에게 많은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전액 자비 부담인 경우라도 전체 교육비의 약 반정도는 학교로부터 면제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학비가 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학교의 제임스 디코 이사장은 졸업생들을 사회의 지도자로 세계의 지도자로 키우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 평가서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는 없으나 학교의 질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트리니티 대학이 증명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는데요, 그 평이 실감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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