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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 북한 올림픽선수단 지원 모금


최근 미국 내 한인사회 일각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한인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한인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텐데요,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는 북한 대표선수들을 돕기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한인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최근 북한 올림픽 선수단에 축구화와 영양제를 보낸 데 이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협회 윤길상 회장은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북한 선수들을 지원함으로써 동포애를 발휘하자는 것이라고 모금운동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북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이런 국제대회에 나오려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러니까 우리 단체에서는 미국에서 우리 동포들이 이러한 지원의 온정을 민족적인 사랑을 통해 베풀면, 상호 이해 증진과 민족의 화해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런 뜻에서 우리들이 베이징에 나오는 북쪽의 올림픽 선수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총 5만 달러를 모금해 북한 선수단의 베이징 체류와, 관련 물품 구입에 보탬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윤 회장은 5만 달러를 북한 정부로 직접 보내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에 나와 있는 북한 체육출장소와 상의해 관련 물품을 구입하고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지난 해 4월에도 미 의회 위안부 결의안을 지지하기 위해 5만 3천 달러를 모금하고, ‘뉴욕타임스’ 신문에 관련 광고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길상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에는 아직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 지원금 모금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북에 대한 인상, 또 북-미 적대관계가 풀리지 않는 현실에서 동포사회에서 누구도 앞에 서서 이런 것을 전개해 보자는 분이 안계세요. 미주 동포들은 아직도 북한은 나쁜 나라, 나쁜 정치, 나쁜 제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누구 한 분도 나서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우리 힘이 닿는 데까지 우리 힘으로 지원해 보자는 것이 우리의 의도구요.”

윤 회장에 따르면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와 임원 등 2백 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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