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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에바 리, 올림픽 배드민턴 3개 부문 금메달 도전 /스포츠 용어 - 리베로


한 주 간의 미국 내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오는 8월에 열리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월드 이 시간에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나 지도자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주실 사람은 누구인가요?

답) 네, 오늘은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먼저 관련 질문을 하나 드리죠. 구기 종목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스포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 글쎄요. 테니스 아닐까요? 선수들이 강서브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종종 있던데요.

답) 네, 비슷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구기종목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경기는 바로 배드민턴입니다. 스매싱 직후 라켓을 떠난 셔틀콕의 속도가 시속332 킬로미터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양궁의 화살 속도가 시속 235 킬로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골프가 시속 310킬로미터, 테니스가 249킬로미터, 아이스하키가 200킬로미터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러니까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배드민턴 선수라는 얘기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오는 8월의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에바 리 선수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리 선수는 1986년 홍콩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올해 25살인 에바 리 선수는 젊은 나이에 비해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그리고 혼합복식 등 3 경기에 출전하는데요, 미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문) 지난 주 이 시간에 소개해 드린 미국 올림픽 권투선수 라쉬 워렌 선수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권투를 시작했다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에바 리 선수도 마찬가지라구요?

답) 네, 워렌 선수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리 선수의 부모들도 리 선수가 말썽 없이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 배드민턴을 적극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1살이던 1997년에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듬해인 1998년에 전국 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년 후인 1999년에는 17세 이하 캐나다 청소년 오픈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 후 캘리포니아 주의 어바인 밸리 대학에 진학한 리 선수는 전국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특히 지난 해 브라질에서 열린 미주 경기 대회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휩쓸면서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습니다.

문) 리 선수는 이번이 첫번째 올림픽 출전인데요, 이에 대비한 훈련량이 상상할 초월할 정도라면서요?

답) 네,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리 선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복식 경기가 한 시간 동안 계속된 적이 있었는데, 경기를 끝내고 나서는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고 리 선수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배드민턴은 속도가 워낙 빠른 경기다 보니까 민첩성을 키우는 훈련도 필수적이라고, 리 선수는 말했습니다.

장거리 달리기, 단거리 달리기, 근력 운동 등은 기본이고, 민첩성을 키우기 위해서 크로스 컨트리와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고 리 선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문) 배드민턴 하면 아무래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이 전통적인 강국인데요, 리 선수의 금메달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현재 세계랭킹에서 여자단식 69위, 여자복식34위, 그리고 혼합복식 27위에 올라 있는 리 선수도 올림픽 금메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일명 우베르 컵 대회에서도 리 선수는 세계 1위인 중국의 시에싱팡 선수에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리 선수는 중국 선수들이 자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배드민턴 팬들이 중국 선수들에게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 선수들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 대표팀의 카이민지 감독은 리 선수와 하워드 바흐 선수가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카이민지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기량과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힘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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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스포츠용어

리베로 ( Libero)

배구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팀 동료 선수들과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를 볼 수 있습니다. 왜 같은 팀의 선수가 다른 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바로 이 선수는 '리베로'라고 불리는 수비전문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아예 유니폼 색깔을 달리해 구분하는 것입니다. 배구에서 한 팀은 대개 세터 1명과 센터 2명, 왼쪽 공격수 2명, 오른쪽 공격수 1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격을 담당하는 전위에 3명, 수비를 담당하는 후위에 3명이 배치되고, 서브권을 뺏을 때마다 시계 방향으로 한 자리 씩 이동하는데요,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나 체력이 약한 선수가 후위로 왔을 때 리베로가 투입돼 수비를 맡게 됩니다. 그러니까 리베로 역할을 맡은 선수는 경기 내내 후위에서 수비를 하는 셈인데요, 공격에 가담하거나 블로킹을 할 수 없고 서브도 넣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리베로'라는 말은 이탈리아 어로 '자유로운'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배구에 리베로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8년입니다. 멋진 수비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배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팀 내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가 리베로 역할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공격권을 가진 팀 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랠리 포인트 제도'가 도입돼 수비시에도 득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리베로의 역할이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축구에서도 리베로 라는 용어가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배구의 수비전담 선수라는 개념과는 달리, 수비수 가운데 전체적인 수비를 조율하면서 공수를 연결하는 축이 되는 동시에,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선수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인데요, 독일의 축구황제로 불리는 프란츠 베켄바워가 대표적인 경우로 꼽히고 있고, 한국에서는 홍명보 선수가 영원한 리베로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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