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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워싱턴서 열린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 한국 대표 출전


여러가지 문화계 소식을 종합해 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지난 주 이 곳 워싱턴에서는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스크립스 영어 철자 맞추기 전국 대회)’가 열렸었는데요. 그 소식 먼저 전해 드리구요.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인디애나 존스 4편’ 소개해 드립니다.

주간 문화계 소식

-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지난 1일 71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프랑스 태생인 이브 생 로랑은1960년대에 여성용 바지 정장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 지난 1일에 실시된 MTV 영화상 시상식에서 변신 로봇에 관한 영화 ‘트랜스포머’가 최우수 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최우수 남자 배우상은 ‘I Am Legend (나는 신화다)’의 윌 스미스, 최우수 여자 배우상은 ‘주노’의 엘렌 페이지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 환경위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이 오페라로 제작됩니다. ‘불편한 진실’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이탈리아 작곡가 조지오 카티스텔리가 2011년 초연을 목표로 곡을 쓰고 있습니다.

-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은 자선행사를 위해 ‘해리 포터’ 의 과거 이야기를 새로 집필했습니다. ‘해리 포터’ 전편은 길이가 8백 단어에 불과한데요. 오는 6월 10일 런던에서 실시되는 자선행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위한 미술관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세워집니다. 오는 2009년 6월에 개관하는 새 미술관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1백70여점의 보금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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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 30일 미국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스크립스 영어 철자 맞추기 전국대회에서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주 출신의 사미어 미쉬라 군이 우승했습니다. 웨스트 라파이엣 중고등학교 8학년생인 미쉬라 군은 보상을 뜻하는 guerdon(거던)의 철자를 정확히 맞춰, 우승컵과 3만 달러의 장학금을 차지했는데요. 올해 대회에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대표가 처음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지영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학생들이 주어진 단어의 철자를 맞출 때 마다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세계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철자 맞추기 전국 대회가 지난 주 워싱턴에서 일주일 동안 열렸는데요. 이번 대회 운영위원장인 페이지 킴블 씨는 영어 철자 맞추기 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1925년의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스크립스 영어 철자 맞추기 전국 대회는 1925년 9개 신문사가 협회를 구성해 시작한 것입니다. 첫 대회 우승자인 프랭크 뉴하워져 씨는 올해 94살인데요. 이번 대회 최종 결선도 참관하기 위해 워싱턴에 왔습니다.”

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올해 대회에는 미국 50개주는 물론, 12개 나라에서 2백8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모두 지역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인데요.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듯 참가 학생들의 피부색도 다양했습니다. 특히 동양계 학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는데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대표가 참가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한내 초등학교 5학년인 서지원 학생은 1차 예선에서 셀 수 없이 많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innumerable (인뉴머러블)’의 철자를 한자 한자 또박또박 발음하며 알아 맞췄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실시된 컴퓨터 시험 성적과 합산해 뽑는 본선 진출자 90명 가운데는 포함되지 못했는데요.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번에 처음 미국에 오게 돼 좋은데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서 좀 아쉬워요. 앞으로 단어 공부 같은 거 더 열심히 해서, 다음 번에도 미국에 와서 본선에 진출하고 싶어요.”

서지원 양은 6살때 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영어 연수는 커녕, 해외 여행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지원 양의 어머니 정은성 씨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영어 잘 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원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냥 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우리 나라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영어를 금새 흡수하더라구요.”

한국 대표는 비록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한국계 미국인 학생 두 명이 준결선 진출자 45명 가운데 들어 기대를 모았는데요. 애리조나주 테라마 초등학교 6학년생인 정소영 양과 웨스트 버지니아주 세인트 프랜시스 데 살레스 카톨릭 학교 6학생인 매슈 고 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학생 다 준결선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올해 만 11살인 매슈 고 군은 기념출판물이란 뜻의 festschrift (훼스트슈리프트)의 철자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요. 발음을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며 매우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슈 고 군은 이번에 처음 참가한 거라 대회가 어떤 건지 잘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내년에 다시 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매슈 고 군의 아버지 고석정 씨 역시 자녀 교육에 있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애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죠. 딕셔너리 (사전)만 하면 그걸 암기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해야죠.”

영어철자 맞추기 대회는 미국의 3대 주요 방송사인 ABC가 저녁 황금시간대에 생방송으로 내보낼 정도로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인데요. 이 대회를 소재로 한 영화와 뮤지컬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운영위원장인 페이지 킴블 씨는 1981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데요. 킴블 씨는 영어 철자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회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텔레비젼에 나오는 걸 좋아하잖아요? 굉장히 멋진 일로 생각하는데요. 철자 맞추기 대회는 아이들에게 텔레비젼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습니까? 또 시청자들은 함께 철자를 맞춰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철자 맞추기 대회가 인기를 모으는 것 같습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에 철자 맞추기 대회 최종 결선 진출자들은 유명세를 타기 마련인데요. 네번째, 다섯번째 도전하는 학생들은 인기 스타와도 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사미어 미쉬라 군도 철자 맞추기 대회 단골인데요. 올해 네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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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년 만에 나온 인디애나 존스 4편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낡은 중절모와 가죽 재킷, 허리에 두른 채찍… 비록 영화 속의 인물이지만 인디애나 존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고학자인데요. 27년전인 1981년에 첫번째 영화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뒤 1984년에 2편 ‘인디애나 존스와 미궁의 사원’이 나왔구요. 그리고 1989년에 3편인 ‘인디애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이 나왔었습니다. 이번에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4편이 나왔습니다. ‘인디애나 존스와 수정 해골의 왕국’이란 제목인데요. 영화 속으로 모두 한 번 들어가 보도록 할까요?

새 영화 ‘인디애나 존스와 수정 해골의 왕국’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나온 세 편의 영화 보다 시대적으로 20년뒤의 일인데요. 주인공 인디애나 존스는 전설 속에 나오는 수정 해골을 찾아 모험에 나서게 됩니다. 이 수정 해골은 아마존의 밀림 속에 있다고 전해지는 황금의 도시에서 사라졌는데요. 이 수정해골을 되돌려 놓는 자는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얻게 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인공 인디애나 존스 역은 이번에도 미국 배우 해리슨 포드 씨가 맡았는데요. 지난 달 칸느 영화제 기간중에 열린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해리슨 포드 씨는 인디애나 존스 역을 다시 맡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씨는 인디애나 존스 역할의 매력은 재치와 총명함에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에서 용케 빠져나오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인디애나 존스를 재는 기준은 악당에 맞서서 하는 행동이라고 포드 씨는 말했는데요. 사실상 악당들은 인디애나 존스가 기대를 넘어서는 행동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인디애나 존스 4편에서 악당은 냉혹한 소련 기관원인데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인 케이트 블랜칫 씨가 맡았습니다. 또한 요즘 주목을 받고있는 신인 배우 시아 라버프 씨가 인디애나 존스의 모험에 동반하는 젊은이 머트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인디애나 존스가 교수로 재직중인 뉴 잉글랜드의 한 대학교 교정에서부터 남미의 깊은 밀림 속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는데요. 인디애나 존스 영화에서 치열한 격투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요. 주인공 인디 역의 해리슨 포드 씨는 대역을 쓰지않고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연기하기로 유명합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 는 ‘스타 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씨가 창안한 것인데요. 이번 4편 역시 루카스 씨가 제작했습니다.

루카스 씨는 최고의 인디애나 존스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투기가 고속도로 아래를 날아가는 황당무계한 장면은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인물들에 관한 사실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애썼다는 건데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추격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4편까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영화를 모두 감독한 스티븐 스필버그 씨는 새 영화는 관객들의 요구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언제 인디애나 존스 4편이 나오느냐는 질문을 그동안 수없이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그같은 요구에 따라 새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디애나 존스’ 4편에서 주인공 인디는 옛 여자 친구 매리온 레이븐우드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요. 1편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캐런 앨런 씨가 다시 매리온 역을 맡아서 24년 만에 인디애나 존스 영화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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