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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 핵 신고 전 6자 수석대표 회담 추진'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9일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은 앞으로 수 주 안에 핵 신고 검증과 관련한 미국과 북한 간 기술전문가 회의가 열린 이후에야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서지현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북 핵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말했습니다.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29일 러시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조만간 개최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수석대표 회담 개최가 가능한지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베이징에서 열린 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양자회담 이후,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곧바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신고에 앞서 미-북 양자 기술전문가 회의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베이징의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핵 신고 전에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이 모이면 현재의 진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최근 몇 개월 간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북한의 핵 신고 이전에 모이자는 논의가 있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핵 신고를 하길 바라지만 자신과 힐 차관보 모두 북한이 언제 신고를 할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는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 열린 북한 측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신고와 이에 따른 검증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28일 2차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주요 현안과 관련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발표할 만한 시간표를 마련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최대 관심사인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와 관련, 앞으로 몇 주 안에 전문가 회의가 열려 핵 신고 검증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북한이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핵 신고 검증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상호 협조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핵 신고서 검증을 논의하기 위한 기술 전문가 회의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29일, 이 회의에는 미국과 북한 측 전문가들이 참가하지만, 회의 개최 시간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6월 초에 전문가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힐 차관보는 30일 모스크바에서 북 핵 6자회담의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을 만날 계획입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습니다. 미국의 소리,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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