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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 `베이징 회담서 현안 관련 합의 이룬 듯'


북 핵 6자회담의 미국과 북한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신고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두 수석대표는 또 북한 정부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먼저, 어제에 이어 열린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어제 1차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미국대사관에서 2차 회동을 가졌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은 오늘 양자회동에서 북한 핵 폐기 2단계의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비롯해, 북한 핵 신고 목록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 그리고 6자회담의 진전 방안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습니다.

북미 수석대표들은 또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맞물려 미국측이 취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전망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VOA-2: 오늘 오전에 열린 회담 외에 미국과 북한 간에 추가로 예정된 회담이 있습니까. 또 오늘 회담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베이징: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의 2차 회동은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2시간 이상 진행됐는데요, 회동이 끝난 뒤 두 사람은 헤어지지 않고, 시내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서 2시간 이상에 걸쳐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수석대표 간 오찬 회동이 끝난 뒤, 김계관 부상은 음식점을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였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VOA-3: 미국과 북한의 수석대표들이 회담에 이어 오찬까지 같이 한 것을 보면 이번 회동에서 뭔가 성과가 있었지 않나 하는 추측도 드는데요...

->베이징: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이 2차 회동에 이어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볼 때, 북한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전 북미간 회동에 앞서 "이번 회동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갈 때 갖고 갈 전체적인 타임 프레임을 얻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회담 결과를 낙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문제는 이미 미국과 북한이 큰 틀에서 합의를 본 만큼, 어제와 오늘 북미 회동 이후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계관 부상이 이번 북미 양자회동 이후,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북한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에 제출할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4: 어제 열린 미-북 간 1차 양자회동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나요?

->베이징: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 베이징에 잇따라 도착해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쯤부터 베이징 시내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1시간에 걸쳐 북미 양자회동을 갖고, 북 핵 신고 문제와 북-일 간 납북자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어제 열린 북미 양자 회동은 오늘 열리는 2차 회담의 의제를 논의하는 사전협의 성격을 띠었는데요, 이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점을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어제 김계관 부상과 만난 뒤 밤에 숙소인 베이징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계관 부상과의 회동에서 북 핵 문제 전반에 대해 원론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면서, "2차 회동에서는 북 핵 2단계의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핵 신고 목록에 포함돼야 하는 내용,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시기 등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하지만 6자회담의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어제 저녁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어제 열린 북한과의 양자회동 결과를 비롯해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도 설명했습니다.

VOA-7: 그런데 어제와 오늘 잇따라 열린 미-북 간 양자회담에서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지요?

->베이징: 오늘 열린 북미 수석대표 2차 회동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최근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일본 측이 제기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김계관 부상에게 전달하고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 북미 2차 회동을 위해 숙소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일 관계 개선이 중요한 이유를 북한 측에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면서 "납치 문제 해결이 북-일 관계 개선의 관건이란 일본 측의 입장을 북한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북-미 회동에서 북한 측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북-미 회동이 끝난 이후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곳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이번 회동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이뤄냈을 경우, 일본의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이 더욱 가속화되는 동시에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VOA-5: 미국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양자회동에 이어 오늘 중국과 일본 수석대표들과도 잇따라 만날 계획이라면서요?

->베이징: 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부상과 오늘 2차회동을 마친 뒤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데 이어, 오늘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아주국장과도 만나 오늘 열린 북미 양측의 회동 결과를 설명합니다.

김계관 부상도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과 오늘 저녁 만나 만찬을 갖고 북-미 회담의 북한 측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으로,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는 북한 핵 신고서 제출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온기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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