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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중국 정부의 조속한 재난대처 치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중국 스촨성 대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해 중국 정부의 조속한 대응조치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대지진 희생자 수가 7만에서 8만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헬리콥터를 타고 스촨성 대지진의 진앙지 근처 소도시 잉슈진에 도착했습니다. 잉슈진은 이번 지진으로 인구 1만명 가운데 3분의 2가 목숨을 잃었고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나 중국 정부의 조속한 대응조치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반 총장은 이번 대지진은 자연 재해로 모두가 협력해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될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정부가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이번 참사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유엔은 중국 정부의 이런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세계적인 재난재해와 관련해 유엔 차원의 체계적인 방지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재난재해는 언제 어느때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조해 이 같은 도전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체제의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열대성 폭풍인 싸이클론 나르기스의 강타로 13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버마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이날 중국으로 이동했습니다. 반 총장은 사이클론 피해지역의 상황이 매우 참혹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반기문 총장에게 버마에 1천만 달러의 추가 구호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버마에 3천만달러의 구호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스촨성 대지진의 희생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나 7만-8만명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진 피해현장에는 구조대원들이 계속해서 잔해들을 파헤치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더 이상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구호 요원들에게 산사태와 홍수 같은 제 2의 참사에 각별히 주의해 활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 당국이 지진과 각종 재해 위험을 미리 인민에게 알리기 위해 색깔별로 위험 단계를 나눈 새로운 비상발령체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위험 강도가 가장 높은 적색을 시작으로 오렌지, 노란색, 청색 순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새 비상통보체제가 중국 전역에서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주민들로부터 비상사태 보고를 받기 위한 직통전화(핫 라인)도 함께 개설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촨성 대지진 진앙지 근처 우롱에 있던 팬다 8마리가 베이징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인 베이징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롱은 멸종 위기에 처한 팬더의 번식연구센터가 자리한 팬터 연구의 중심지로 이 곳 자연보호구역에는 여러 마리의 팬더가 살고 있습니다. 이 곳 관계자들은 이번 지진으로 팬더번식연구센터도 피해를 입었으며, 팬더 2마리가 실종되고 2마리가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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