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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단체들 ‘대북 식량지원 긴급행동’ 결성


한국의 시민.종교 단체들이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기독교 사회책임과 미래 한국포럼 등 16개 시민.종교단체들은 오늘 ‘대북 식량지원 긴급행동’을 결성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VOA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독교 사회책임, 미래한국포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한국의 16개 시민.종교단체들은 21일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북한주민들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대북식량지원 긴급행동’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습니다.

‘긴급행동’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북한 동포의 대규모 아사를 막기 위한 국민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독교 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최성규 목사입니다.

“일반적인 대북 경제 지원은 상호주의 관점에서 이뤄지더라도 북한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 특히 대량 아사 사태에 직면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무조건 돕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긴급행동’은 성명서에서 ‘북한에 식량 지원이 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1997년과 같은 대규모 기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이 전하고 있다”며 “미국이 50만t을 제공해도 최소한 1백만t 이상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긴급행동’은 이어 “모금을 시작해서 그 돈으로 식량을 구입해 북한에 보내는 데 적어도 한 달이 걸려 그 사이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과 다른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긴급행동’은 또 대북 지원단체의 모금액을 기준으로 일정액을 정부가 추가로 보조하는 이른바 ‘매칭펀드’ 방식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북한 당국의 식량지원 요청이 없어 지원할 길이 막힌 상황을 민간단체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긴급행동’ 측은 설명했습니다.

‘긴급행동’은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 등을 감안해 1대9의 매칭펀드, 즉 민간 모금액이 1천원일 때 정부가 9천원을 보조하는 방식을 놓고 곧 한국의 통일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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