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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막바지- 오바마 곧 승리 선언할 듯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오늘 (20일) 오리건 주와 켄터키 주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됩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조만간 경선 승리를 선언하고, 11월 실시되는 대선 본선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패색이 짙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연철 기자, 먼저 오늘 예비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이= 네,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에 따르면, 백인 근로계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켄터키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58% 대 28%로 30% 정도 앞선 반면, 진보성향이 강한 오리건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50%대 40%로 10% 정도 앞섰습니다.

그러나, 이들 2개 지역의 예비선거 결과는 막바지에 접어든 전체 민주당 경선 판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는 민주당 경선의 특성상,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 의원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클린턴 의원이 막판에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자체집계한 대의원 수를 보면, 클린턴 의원은 수퍼대의원 2백87명을 포함해 모두 1천7백21명으로 수퍼대의원 3백 명을 포함해 1천9백10명을 확보한 오바마 의원에게 1백89명 뒤진 상황입니다.

진행자 = 산술적으로 볼 때, 클린턴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의원이 경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이= 네, 클린턴 의원은 일단 시작한 것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클린턴 의원은 지금 현재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자신이 더 많이 득표했음을 강조하면서, 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에게 투표했음을 경선 완주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이 이같이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민주당 경선 규칙 위반으로 무효처리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 투표 결과도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클린턴 의원은 자신이 인구가 많은 큰 주에서 승리했으며, 더 넓은 계층의 지지층이 있어 대선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기에 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물론 언론들도 오바마 의원의 경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클린턴 의원이 경선 완주를 다짐하는 이유가 진짜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클린턴 의원 측은 현재 플로리다와 미시건 주 대의원 자격 문제를 다루게 될 오는 31일의 민주당 전국위 규칙위원회 결정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지만, 바라는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진행자 = 그런데 오바마 의원이 곧 사실상의 경선 승리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이= 네, 일부 언론에서 그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오바마 의원 측에서는 아직은 명시적으로 경선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선에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올 경우, 전체 선출 대의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되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수퍼대의원들이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도록 만들기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늘 아이오와 주로 이동해 경선 결과를 기다릴 예정인데요, 아이오와는 오바마 의원에게 예상 밖의 첫번째 당내 경선 승리를 안겨주면서 오늘이 있게 만들어 준 이른바 '약속의 땅'입니다. 오바마 의원은 오리건이 아닌 아이오와에서 집회를 개최함으로써 사실상 경선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동시에, 당내 경쟁 보다는 11월 대선 본선 준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오바마 의원이 최근 당내 경쟁자인 클린턴 의원 보다는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나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바로 그같은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이= 네, 오바마 의원은 당내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본선 준비가 상대적으로 늦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특히 이제는 공격의 초점을 맥케인 의원이나 부시 대통령에게 맞추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나 맥케인 의원이 미국을 보호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을 원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기꺼이 응할 것이라면서,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도 비판하면서, 집권하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북한의 핵 개발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6자회담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진전을 이뤄냈고, 북한으로 하여금 무기를 내려놓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측에서도 일단 오바마 의원을 상대로 인정하는 분위기인데요, 맥케인 의원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만나겠다는 오바마 의원을 가리켜 경솔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취약점으로 확인된 백인 근로계층과 중남미 출신, 가톨릭 신자 등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앞으로 경선에서 클린턴 의원에게 패했던 지역들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 경선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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